오늘도 꿀잠 자면…특히 ‘이 부위’ 건강에 좋다?
오늘도 꿀잠 자면…특히 ‘이 부위’ 건강에 좋다?
“숙면, 간(肝)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 크게 낮춰”…65세 미만과 여성에게 효과 높아

간이 나쁘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피부 트러블, 윗배 불편감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잠을 푹 자면 간 부위의 감염에 의한 입원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푹 잘 자면 간염 등 각종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할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남방의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약 40만명의 수면 패턴과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면은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이바지하는 필수적인 생물학적 과정이다. 잠을 푹 자면 기억력과 학습력·집중력이 높아지고 신체 회복이 빨라지고 심혈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루 약 7~8시간 숙면을 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면증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18.4%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수면 패턴의 조건으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 조기 생체리듬(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의 특징), 불면증 없음, 낮 시간대의 과도한 졸음 없음 등 4가지를 규정하고 '건강한 수면점수'를 매겼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수면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간염 등 간 부위의 감염으로 입원할 위험이 약 20%, 패혈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약 9%씩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7~시간 수면을 취하는 등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반적으로 각종 감염 위험이 크게 낮았다. 연구의 공동 제1 저자인 홍민 리 박사(보건대학원, 역학)는 "모든 참가자가 위험이 낮은 수면행동 네 가지를 준수했다면 각종 감염으로 인한 입원을 10% 이상 예방할 수 있었다. 특히 65세 미만과 여성에서 숙면의 건강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과 각종 감염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9만7523명(평균 나이 56.3세)의 수면 패턴과 입원 기록을 분석했다. 추적관찰 기간(12.4~14.2년) 동안 등록자 가운데 6만377명이 각종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 박사는 "수면 행동은 감염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지만, 사람의 힘으로 이를 바꿀 수 있다. 그동안 수면이 감염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Healthy sleep patterns and risk of hospitalization for infection: a large community-based cohort study)는 국제학술지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엑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96/0000088774?cds=news_media_pc&type=edi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