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헷갈리는 어깨 충돌증후군…어떤 치료법이 좋나?
오십견과 헷갈리는 어깨 충돌증후군…어떤 치료법이 좋나?
어깨 질환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십견에 비해 다소 생소한 이름의 어깨 충돌증후군. 하지만 어깨충돌증후군은 운동을 좋아하는 젊은 연령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날씨가 따뜻해서 야외 운동 인구가 늘어나는 봄철, 갑작스럽게 늘어난 운동량으로 인해 발병율이 높아지는 질환이기도 하다.
어깨충돌증후근은 질병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어깨를 움직일 때 인대나 뼈와 힘줄의 충돌이 일어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 이상으로 무리한 동작을 했을 때 나타난다.
처음에는 가벼운 손상과 염증으로 시작되지만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깨 주변이 닳아 가는 퇴행성 질환으로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야구·수영·골프와 익스트림 스포츠 등 여가활동을 즐기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면서 운동으로 인해 어깨가 탈이 나는 젊은 층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 많아 주의해야
일단 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불룩한 부분인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지면서 인대 또는 뼈와 힘줄이 부딪쳐 염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환자들 중에는 나이가 들면서 어깨에 찾아오는 오십견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서울예스병원의 양재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질환의 경우 환자 입장에서는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 등 증상이 비슷해 판별하기 쉽지 않다” 며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을 할 때 어깨가 아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은 주로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과 근력 약화를 호소한다. 팔을 들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적으로 통증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된다. 낮보다는 밤에 아픈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에는 아파서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초기 환자 재활로 치료 가능, 증상 지속될 경우 관절경으로 병인 제거해야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어깨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고, 통증이 완화되는지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호전이 안 된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극상건에 손상이 발견되면 관절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수술 치료를 할 수 있다.
약간의 염증만 보이는 초기 환자의 경우에는 꾸준한 운동재활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회전근개 손상이 동반된 경우나 만성인 환자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대부분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협소한 견봉과 힘줄 사이의 공간을 넓게 만들어 주는 방법을 적용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견봉 아래쪽의 거칠어진 부위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서울예스병원의 양재우 원장(정형외과전문의)는 “어깨는 치료와 수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활운동을 통해 치료가 확실히 마무리돼야 재발과 후유증 걱정 없이 건강한 어깨를 유지할 수 있다” 며 “재활 훈련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6개월 정도 소요되며 이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어깨 운동범위를 점차 늘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