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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말기신부전…‘사랑’으로 이겨낸 가족

SM_SNAIL 2025. 5. 22. 16:00

서울성모병원서 위암·신장이식 등 수술

 

남편의 신장 기증, 위암까지 겹쳐 미뤄져

 

지방에서 오가며 착실히 치료, 건강 되찾아

 

“건강이 자유, 환자들 자유의 시간 오길“

 

왼쪽부터 위암과 만성콩팥병을 이겨낸 이보영 씨와 큰 딸 김혜진 씨, 신장을 기증한 남편. 서울성모병원

 

평범한 가족 여행이 어떤 이들에게는 새삼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아 모처럼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보영씨(50대) 가족처럼 말이다.

 

“아이들 크는 동안 아팠던 시간이 많아 여행은 꿈도 못 꿨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어디든 가족 여행을 가보려 한다. 부부 사이라 해도 신장 기증이 당연한 일이 아닌데, 남편은 자기가 줄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해줬다. 지금 건강할 수 있도록 해 준 남편에게 28년 결혼생활 동안 못했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씨는 가정의 달 5월에 생애 첫 가족여행을 준비한다는 근황을 전해왔다.

 

이씨는 20년 전 갑자기 피곤하고 머리가 아파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했지만,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해 2019년부터 혈액 투석을 받았다. 2021년 남편은 아내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떼어주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던 중 이씨는 또 한 번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신장만 이식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위암이 발견된 것. 그해 8월 이씨는 위암 수술부터 받아야 했다.

 

신장을 이식받으려면 암 수술 후 회복을 기다려야 했다. 주치의였던 정병하 신장내과 교수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다행이니, 치료를 잘 받으며 기다려보자”며 다독였다. 덕분에 이씨도 고비 때마다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다.

 

위암 수술 후 2년이 지나 신장이식 수술을 다시 준비하려던 중 이번에는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됐다. 조직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다시 이어졌다.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몇 년을 고생한 남편에게 미안함이 커져만 갔다.

 

다행히 대장에서 발견된 용종은 암이 아니었고, 지난해 1월 남편이 기증한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남편의 헌신적인 신장 기증, 엄마의 빈자리에도 자기 일을 해냈던 두 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20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김혜진 씨가 이씨의 첫째 딸이다. 이씨는 “혈액 투석을 시작해 몸이 많이 아팠을 때라 다른 엄마들처럼 옆에서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씨는 자신의 건강 악화로 제대로 된 가족여행을 떠나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씨의 올해 소망은 모처럼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이씨는 “건강을 되찾고 나서 가지 못했던 산에도 올라가 보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먹어볼 수 있어서 건강이 곧 자유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환자들도 힘든 투병 생활을 잘 이겨내면 자신처럼 건강하고 자유로운 시간이 올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2/0000069216

 

위암·말기신부전…‘사랑’으로 이겨낸 가족

평범한 가족 여행이 어떤 이들에게는 새삼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아 모처럼 가족여행을 떠나는 이보영씨(50대) 가족처럼 말이다. “아이들 크는 동안 아팠

n.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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