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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썩어가도 매일 100km 이상 달렸다"...35일 만에 호주 횡단한 男, 무슨 사연?

SM_SNAIL 2025. 5. 23. 17:00

발가락 썩어가도 매일 100km 이상 달렸다"...35일 만에 호주 횡단한 男, 무슨 사연?

매일 달려 3800km 횡단, 기존 38일 완주자보다 4일 빠른 기록 세워

영국 출신의 윌리엄 굿지(31)라는 남성이 호주 현지 시간으로 5월 19일 오후 4시 경,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결승선을 통과하며 호주 대륙 횡단 세계 기록을 세웠다. [사진=SNS]

영국 출신의 윌리엄 굿지(31)라는 남성이 호주 현지 시간으로 5월 19일 오후 4시 경, 시드니 본다이 비치의 결승선을 통과하며 호주 대륙 횡단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는 호주 서부 도시 퍼스의 코테슬로 비치에서 출발해 3800km를 35일 만에 완주했다. 2023년 크리스 턴불이 세운 39일 기록을 4일 단축한 기록이다.

영국 가디언, 호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굿지는 매일 평균 100km 이상을 달렸다. 달린 속도는 킬로미터 당 약 7분 30초. 그는 201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영국, 미국, 호주에서 암 자선단체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정 동안에도 호주 암협회를 위한 기부금을 모금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굿지는 "처음 9일은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35일 간의 여정 동안 그는 불면증과 환각에 시달렸고, 고관절굽힘근부터 뼛속까지 깊은 통증을 느꼈다. 발톱이 빠지고 발가락 하나가 썩기 시작하는 등 여러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와 함께 뛰며 마지막 5~10km를 응원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받은 꽃다발을 해안가에 헌화하며 어머니를 추모했다.

그는 "어머니는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며 "어머니가 암과 싸울 때 보여준 강인감이 이번 여정을 견디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발가락 썩어가도 매일 100km 이상 달렸다"...35일 만에 호주 횡단한 男,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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