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배 뚫고 걸어나올 기세”…심상치 않은 美여성의 만삭 사진, 어떻길래?
앞으로 유독 튀어나온 만삭 사진 화제...4.6kg 거대아로 태어나
미국의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출산 직전 찍은 만삭 사진이 화제다. [사진=틱톡]
미국의 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출산 직전 찍은 만삭 사진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더선 등 보도에 따르면 틱톡커 사만다는 네 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던 지난달, 출산을 며칠 앞둔 임신 38주차의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공유했다. 흰색 긴팔 상의와 검정 레깅스를 입은 그는 집 안에서 상의를 들어 배를 보여주며, "마지막 아기를 임신 중인 지금, 출산 전 마지막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조회수 360만 회, 공유 수 2만 5천 회를 기록했고, 누리꾼들은 사만다의 배 크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아기가 서 있는 것 같다", "쿵푸라도 하는 거냐"며 익살스럽게 반응했고, 다른 이들은 "너무 고통스러워 보인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사만다는 후속 영상을 올려 오해를 바로잡았다. "영상에 '아기 몇 명이냐'는 댓글이 많았는데, 한 명이다. 쌍둥이 아니다. 그냥 배가 앞쪽으로 뾰족하게 나오는 체형일 뿐이다. 이번에는 유독 더 그런 것 같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그는 네 번째 임신 동안 허리 통증은 없었지만, 좌골신경통, 고관절 통증, 손발 부종 등 일반적인 임신 관련 증상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사만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를 출산했고, 예상대로 몸무게 약 4.6kg의 거대아로 태어났다. 그는 "정말 큰 아기일 줄 알았다. 놀랍지 않았다"고 출산 후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재 틱톡 팔로워 약 65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상과 육아 관련 콘텐츠로 많은 이들과 소통 중이다.
앞으로 툭 튀어나온 임신 배 모양,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사만다의 임신한 배처럼 이런 배 모양은 왜 생기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드물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배가 유난히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는 복부 근육의 변화, 태아의 자세, 태아 크기, 양수량, 자궁의 위치 등 여러 해부학적·생리학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반복 출산을 한 여성은 복부 근육이 이완되거나 약해지면서 자궁이 앞으로 더 쉽게 밀려날 수 있다. 특히 복직근(복부 중앙을 따라 수직으로 존재하는 근육)이 좌우로 벌어지는 복직근이개가 발생하면, 장기나 자궁이 전면으로 돌출되면서 배가 뾰족해 보일 수 있다.
태아의 자세도 중요한 요인이다. 태아의 등이 산모의 복부 쪽을 향하는 '전방 자세(anterior position)'일 경우, 복부 곡선이 더욱 도드라진다. 이 자세는 출산에 유리한 정상 위치로 알려져 있으며, 배가 뾰족하게 돌출되는 형태로 나타나기 쉽다.
태아의 크기 역시 중요한 변수다. 사만다의 사례처럼 출산한 아이가 4.6kg에 달하는 거대아라면,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복부의 전방 돌출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다. 거대아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임신성 당뇨나 다태임신 이력과 연관돼 있다.
양수량 증가(양수과다증)도 복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양수가 많을수록 자궁 팽창이 심해지고, 배가 전체적으로 혹은 국소적으로 돌출될 수 있다. 여기에 자궁의 위치가 골반 전방으로 기울어진 '전방 자궁(anteverted uterus)'일 경우에도, 임신 중 자궁이 앞쪽으로 확장되며 배가 뾰족하게 커진다.
이외에도 산모의 체형, 피하지방 분포, 척추 정렬(요추 전만), 평소의 자세 습관 등이 배 모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배가 앞으로 돌출됐다고 해서 반드시 위험한 상태는 아니며, 대부분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형의 범주"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직근이개나 양수 이상, 태아 크기의 과도한 증가 등이 동반된다면 출산 시 난산 위험, 산후 회복 지연, 요통 및 골반통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전 진찰이 중요하다.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필요 시 초음파 검사와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89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