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이 회사 때문에?...일부 가능성 "인정"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에 전기 공급 회사가 자사의 설비에서 발생한 불꽃이 화재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처음 인정했다.
LA에 전기를 공급하는 민간업체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은 6일(현지시간) 지난달 7일 LA에서 발생한 화재 여러 건 중 1건인 '허스트 산불'의 발화 원인을 놓고 소방 당국이 SCE의 장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SCE는 또 "우리도 당사의 장비가 허스트 산불의 점화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화재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고, SCE는 계속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스트 산불은 지난달 LA에서 난 여러 산불 중 상대적으로 작게 끝난 화재다. 약 3.23㎢를 태웠으며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내지 않았다.
SCE가 운영 중인 송전탑이 대형 화재로 번진 '이튼 산불'의 발화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는데, 회사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튼 산불은 LA 카운티 알타데나 지역을 불태우고 17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1만491채의 건물을 파손했다.
SCE는 이날 "이튼 산불 초기 단계에 (피해) 당사자들이 찍은 영상 등이 나왔고 이는 SCE 장비와의 관련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그 연관성을 뒷받침할 만한 전형적이거나 명백한 징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SCE의 모회사인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 페드로 J. 피자로는 "아직 이튼 산불의 원인을 알지 못하지만, SCE는 당사의 장비가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CE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체 보고서를 규제 당국인 캘리포니아 유틸리티 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주민 여러 명은 산불이 난 당일 저녁 산지에 있는 SCE의 송전탑 아랫부분에서 화염이 솟구쳐 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를 근거로 SCE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97638
LA산불, 이 회사 때문에?...일부 가능성 "인정"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약 한 달 만에 전기 공급 회사가 자사의 설비에서 발생한 불꽃이 화재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처음 인정했다. LA에 전기를 공급하는 민간업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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