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가 56세에 도전한 ‘이것’…발레보다 좋나?
채시라가 56세에 도전한 ‘이것’…발레보다 좋나?
[셀럽헬스] 채시라 한국무용으로 자기관리

배우 채시라도 무용수 채시라도 곱고 우아하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채시라(56)가 무용수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 40년 경력 배우의 도전과 열정 못지않게 무대 위에서 뽐낸 채시라의 군살 하나 없는 몸매와 고운 선도 감탄을 자아냈다. '자기 관리의 여왕' 채시라는 꾸준하게 체중을 유지해온 데다, 한국무용을 갈고 닦으며 효과적인 중년 여성의 몸매 관리를 보여줬다.
채시라는 최근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 전통연희극 '단심(單沈)'을 통해 정식 무용수로 데뷔했다. 작품에 섭외된 뒤 그는 '열정 만수르 여왕님'으로 불렸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몸살이 날 정도로 무용 연습에 매진한 채시라의 열정을 빗댄 것.
채시라는 "안무가와 연습하고 있으면 스태프들이 이제 좀 쉬라고 하더라. 저는 연습을 해도 해도 부족한 느낌인데, 그분들 눈에는 너무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였나 보다"라며 웃었다. 나날이 발전하는 무용 실력을 확인할 때마다 즐거움이 샘솟았다는 채시라. 안 그래도 날렵한 몸매에 군살이 낄 틈이 없었다.
발레를 통해 몸매를 관리한다는 여배우들의 이야기는 자주 들려왔지만, 전통 춤인 한국무용 역시 건강과 몸매 관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56세에 정식 무용수로 데뷔한 채시라가 무대 위에서 곱고 유려한 춤선을 뽐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무용, 중년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첫째, 전신을 사용하는 유연하고 절제된 동작.
한국무용은 부드러운 곡선과 흐름이 특징이다. 팔과 어깨, 허리, 골반, 다리 등 전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움직이는 춤이기 때문에, 한 부위에만 힘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있는 근육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허리와 복부를 중심으로 코어 근육이 강화된다. 또한, 동작 하나하나가 느리고 절제돼 있어 근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유연성과 균형감각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둘째, 깊은 호흡과 느린 움직임이 주는 심신 안정.
한국무용은 대부분의 동작이 호흡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깊은 복식호흡과 느리고 유려한 동작은 요가나 태극권과 유사한 효과를 주며, 스트레스 해소, 자율신경 안정, 심리적 안정감에 좋다. 예술적 감정을 담는 춤이기에 정서적 표현력과 자존감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배우 채시라가 한국무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연합뉴스]
셋째, 발끝에서 손끝까지 고른 라인 만들기.
발레가 직선적이고 뻗는 동작을 통해 근육을 늘린다면, 한국무용은 곡선을 활용하여 유려한 몸의 선을 만든다. 특히 손끝의 섬세한 표현, 발의 움직임, 고개 돌림 하나까지 라인을 고려하는 예술이기에, 군더더기 없는 체형 정리에 효과적이다. 팔과 어깨 라인을 부드럽게 정리하고, 허리와 골반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라인을 만들어 몸 전체의 실루엣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넷째, 관절에 무리가 덜한 저충격 운동.
반복 점프나 빠른 회전이 많지 않아 관절에 무리가 덜한 저충격 운동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관절 질환이 있거나 체력에 자신 없는 중장년층도 도전할 수 있다. 실제로 치매 예방 운동이나 재활 프로그램에서 한국무용의 요소를 차용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무용으로 군살 하나 없이 날렵한 몸매를 가꾼 채시라. [사진=연합뉴스]
체력, 몸매 다 잡는 식단
채시라는 공연에서 우아한 동작, 깊은 감정 표현, 유려한 선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런 무대를 가능하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체력과 절제된 몸매다. 한국무용은 발레와 달리 급격한 점프나 과도한 스트레칭은 적지만, 지속적인 근력과 유연성, 그리고 정적인 움직임을 위한 집중력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따라서 영양과 식사 타이밍, 수분 보충까지 관리하면 좋다.
첫째, 에너지를 유지하는 균형잡힌 식단.
한국무용은 한 번의 연습도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고강도 활동이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단백질, 복합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비타민과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 식단이 기본이다. 예를 들어 아침으로 귀리죽과 바나나, 삶은 달걀 1개를 먹었다면, 점심에는 현미밥에 두부조림, 나물 반찬 과 김치를 곁들인다. 간식으로 견과류 한 줌에 요거트나 프로틴 스무디를 먹고 저녁에는 찐 고구마와 삶은 닭가슴살, 샐러드 등으로 구성하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불필요한 체지방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둘째, 공복 훈련은 금물, 식사 타이밍도 전략이다.
무용 전에는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나 반드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소량의 식사가 필요하다. 무용 1~2시간 전에는 바나나, 아몬드, 혹은 고구마로 에너지를 공급하다. 무용 후 30분 이내에는 삶은 달걀, 그릭요거트, 두유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특히 운동 직후는 근육 회복과 피로 감소를 위한 '골든 타임'으로, 이때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면 다음 날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셋째, 수분 섭취는 꾸준히 조금씩 하자.
전통무용은 상대적으로 땀이 많이 나지 않아 수분 섭취를 간과하기 쉬운데, 집중력과 근육 기능 유지를 위해 물은 필수다. 하루 총 1.5~2L를 목표로, 연습 전후 200~300ml씩 나눠 마시면 좋다.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 레몬수를 추천한다.
넷째, 단것은 피하되, 자연당은 오케이(OK).
설탕이 많이 들어간 과자, 빵, 음료는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체지방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 자연의 당분이 담긴 식품은 운동 후 좋은 에너지원이다. 바나나, 사과, 무가당 말린 과일을 추천하며, 설탕 첨가 음료나 케이크, 초콜릿바 등은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