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 풀리자 호가 폭등"… 실제 매수 의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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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난 1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서울 강남 아파트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호가가 3억원 이상 오르는 등 이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 주민 단톡방 등에서 이뤄지는 담합 행위를 단속하는 데 나섰다. 하지만 실제 확인해본 결과 높은 호가에도 매수 의사는 없어 터무니없는 가격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장주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84㎡는 지난해 11월 39억원(30층), 지난 13일 40억원(5층)에 거래 신고됐다.
하지만 최근 해당 단지의 동일 면적 매물은 호가가 최대 43억원까지 올랐다. 대치동 A부동산 관계자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매도인들이 매물을 회수해 실제 매도 의사가 없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매수 문의에도 높은 호가로 거래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용 84㎡ 호가 45억원의 매물이 있어 예비 매수인들에게 연락해 봤지만 43억원으로 낮춰도 거래 의사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자체가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거래 제한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강남구 삼성·청담·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금 차액만 내고 세입자가 사는 집을 매수)가 가능해지면서 호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 거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강남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단기간 호가가 오르고 과열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담합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는 투기 자금을 차단하기 위한 불법 행위 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합동으로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의 카톡방·부녀회의 집값 담합 행위를 단속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당분간 시장이 출렁일 수 있지만 실거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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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 풀리자 호가 폭등"… 실제 매수 의사는 없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서울 강남 아파트 부동산 거래시장에서 호가가 3억원 이상 오르는 등 이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 주민 단톡방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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