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 친구 살려야 해”… ‘심폐소생술’하는 쥐 포착, 혀 잡아당겨 기도 확보하기도

SM_SNAIL 2025. 2. 27. 12:25

쥐가 마취시켜 움직이지 않는 동료 쥐를 되살리기 위해 구조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실제 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웬젠 선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마취시켜 움직이지 않는 쥐와 마취되지 않은 상태의 쥐(도우미 쥐)를 함께 우리에 넣었을 때, 도우미 쥐가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지 평균 13분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약 47%의 도우미 쥐가 움직이지 않는 쥐와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우미 쥐의 50%가 심폐소생술과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도우미 쥐들은 먼저 움직이지 않는 쥐의 냄새를 맡고 얼굴과 목 부위의 털을 핥았다. 움직이지 않는 쥐의 혀를 깨문 뒤 입에서 혀를 빼내 기도를 확보한 후 계속 잡아당겼다. 이렇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쥐들은 모두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본 도우미 쥐는 심폐소생술을 중단했다.

연구팀은 도우미 쥐가 낯선 쥐보다 친숙한 동료 쥐에게 구조 활동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연구팀은 “움직이지 않는 쥐를 돕는 도우미 쥐의 행동이 뇌의 편도체와 시상하부 영역에서 옥시토신을 방출하는 뉴런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라며 “옥시토신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배려 행동과 사랑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라고 했다. 이어 “도우미 쥐의 행동 동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동물의 사회적 행동에 대해 시사한다”며 “의식을 잃거나 고통을 겪는 그룹 구성원을 돕는 것은 많은 동물 종에서 퍼져 있는 ‘타고난’ 사회적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돌고래‧코끼리‧침팬지와 같은 큰 뇌를 가진 포유류에서 동료를 돕는 행동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됐으나 쥐와 같은 작은 포유류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관찰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는 지난 21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내 친구 살려야 해”… ‘심폐소생술’하는 쥐 포착, 혀 잡아당겨 기도 확보하기도

 

“내 친구 살려야 해”… ‘심폐소생술’하는 쥐 포착, 혀 잡아당겨 기도 확보하기도

쥐가 마취시켜 움직이지 않는 동료 쥐를 되살리기 위해 구조 활동을 한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실제 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듯한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신경과학자 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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