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객 잡아야 승자”…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후끈
신한·KB국민카드, 애플페이와 제휴
카카오페이 현장 할인 ‘굿딜’ 출시
토스 얼굴 결제 ‘페이스페이’ 선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이르면 이달 애플페이 도입을 앞두고 있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도 오프라인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기기를 사용한 결제 중 간편결제 비율은 50.7%를 차지했다. 지갑 없이 생활이 가능해지면서 간편결제 이용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접근 기기별 결제 이용 비중만 봐도 2023년 상반기부터 모바일기기가 실물카드 이용을 앞질렀다.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는 52.1%로 실물카드 결제(47.9%)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업계는 앞으로 디지털 간편결제의 오프라인 사용량이 늘며 오프라인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삼정KPMG는 “간편결제 업체가 이용자를 더 많이 확보하고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며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쌓기 위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면 사용자 락인(Lock-in·묶어두기) 효과, 즉 특정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게 만드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피 한 잔, 편의점 결제, 대중교통 요금 등 일상적인 결제를 할 때 간편결제를 자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특정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식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요즘 10대는 금융거래를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가 아니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카드사들이 이러한 변화를 위기로 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 시장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고객을 확보하면 이후에도 해당 결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주요 업체도 오프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애플페이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와 제휴해 이르면 이번달부터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를 확산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페이스페이(FacePay)’라는 새로운 간편결제 방식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보급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가 10만개를 돌파했다”면서 “앞으로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페이는 스마트폰이나 카드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1초 이내에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로 현재 금융보안원의 보안 검증을 거쳐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에서의 간편결제 이용을 늘리기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굿딜’ 서비스 출시했다. 굿딜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프라인 결제시 상품권을 사전 구매하거나 충전할 필요 없이 브랜드 바코드를 선택해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업체의 혁신 경쟁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애플페이의 확산과 삼성페이의 수수료 정책 변화, 카카오·네이버페이의 차별화된 혜택 제공, QR코드 결제망 표준화 등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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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객 잡아야 승자”…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후끈
신한·KB국민카드, 애플페이와 제휴 카카오페이 현장 할인 ‘굿딜’ 출시 토스 얼굴 결제 ‘페이스페이’ 선봬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이르면 이달 애플페이 도입을 앞두고 있어 오프라인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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