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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집에 냉장고·세탁기 '풀옵션'…집주인은 LG, '공간' 파는 이유 본문

강원도 SM 연수원에 설치된 LG 스마트코티지 모습 /사진제공=LG전자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파는 LG전자가 집까지 판매 중이다. 가전뿐만 아니라 냉난방시스템, AI(인공지능) 제어 등을 종합한 '공간'을 팔겠다는 전략이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과 맞닿아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북 김제에 'LG 스마트코티지(Smart Cottage)'를 설치하고 방문객이 둘러볼 수 있게 활용 중이다. 일종의 견본 주택 개념이다. 스마트코티지는 세컨드하우스로 많이 쓰이는 모듈러 하우스로 지난해 4분기부터 LG전자가 본격 판매 중이다.
스마트코티지 기본형(단층형)의 면적은 26.6㎡(약 8평)로 설치되는 가전은 △냉장고 △세탁기·건조기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인덕션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탠바이미(TV) △청소기 등이다. LG가전과 도어락, 홈캠, 온도·습도센서, 스마트플러그 등 IoT 기기를 LG 씽큐(ThinQ)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가 운영하는 홈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라이프집'이 내달 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고객들의 빈티지 애장품부터 LG전자의 혁신 제품까지 체험 가능한 이색 고객경험 공간을 운영한다. 사진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한 라이프집 부스 모습. /사진제공=LG전자가전뿐만 아니라 LG전자의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일체형 시스템보일러)을 기본 옵션으로 갖추고 있다. 냉방, 바닥난방, 급탕까지 가능하다. 가스·등유 보일러 대비 효율이 약 3배 이상 높다. 태양광 발전도 선택 사항으로 설치할 수 있다.
LG 스마트코티지는 모듈 구조체와 창호, 배선, 욕실, 주방기구 등 70% 이상을 미리 제작한 뒤 배송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공사 기간을 최대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다만 가전과 시스템보일러가 포함된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기본형의 가격은 2억원(배송·설치비 별도)부터 시작한다. 좀 더 공간이 넓은 2층형은 2억8000만원부터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를 모듈러주택 전문업체인 스페이스웨이비와 협업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SM 연수원 계약 이후 꾸준히 스마트코티지 관련 법인, 개인 계약이나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며 "B2B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탈 공간 솔루션' 전략…B2B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LG전자, 매출 및 영업이익(LG이노텍 미포함)/그래픽=김지영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토탈 공간 솔루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전부터 공조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고객에게 맞는 거주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가전이 아닌 '공간'을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생활가전에서 B2B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LG전자의 이런 전략은 지난 25~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건축 전시회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 2025'에 참여한 것에도 나타난다. 미국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로 LG전자는 올해 처음 참가했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에 활용된 빌트인 생활가전과 히트펌프 등을 전시하며 미국 B2B 빌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빌더란 미국 내 주택,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사업자로 빌더 시장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LG전자가 B2B 사업 확대에 힘쓰는 것은 가전 시장의 성장 정체와 연결돼 있다. 가전 시장의 침체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중국업체의 추격이 무섭다. 대표적인 TV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0%로 중국 TCL(14%), 하이센스(12%)보다 낮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 등과 경쟁하다 보니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적다. 지난해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의 매출은 67조2639억원으로 전년보다 7.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7091억원으로 4.9%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4.6%에서 4%로 하락했다.
이에 B2B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B2B 사업은 기업을 대상으로 장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안정적이다. 또 유지보수·관리 서비스 등과 연계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B2B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냉난방공조를 중심으로 하는 ES(에코솔루션)사업본부를 올해 신설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전 분야 기술에서 앞선다고 하지만 개인 고객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며 "가전의 품질과 내구성, AS 등이 중요한 B2B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60202?ntype=RANKING
2억 집에 냉장고·세탁기 '풀옵션'…집주인은 LG, '공간' 파는 이유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을 파는 LG전자가 집까지 판매 중이다. 가전뿐만 아니라 냉난방시스템, AI(인공지능) 제어 등을 종합한 '공간'을 팔겠다는 전략이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B2B(기업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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