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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에서 진통 효과만 쏙… 중독성 없는 진통제 나왔다

SM_SNAIL 2025. 3. 10. 09:44

중독 위험 없는 마약성 진통제 연구
분자 구조 변경하자 부작용 사라져

마약성 진통제에서 중독 위험을 없앤 화합물 개발에 활용된 마약 대마초. 사진 출처 위키미디어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중독 위험이 없는 마약성 진통제의 신약 후보 화합물이 개발됐다. 마약성 진통제는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를 위해 사용되지만 중독으로 인한 과다 복용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수스루타 마줌다르 미국 워싱턴대 의대 교수와 비핀 랑가리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천연 분자를 모방해 통증을 완화하지만 뇌에는 작용하지 않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에서 추출한 성분을 활용한 진통제로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뇌에 직접 작용해 중독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약 8만2000명이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한국은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국가다. 하지만 최근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인 펜타닐을 중심으로 젊은층에서 불법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밀수입 적발도 잇따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감시를 강화하고 의약계에도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연구팀은 대마초에서 통증을 완화하는 데 관여하는 칸나비노이드 분자에 주목했다. 칸나비노이드는 뇌를 포함해 전신에 존재하는 칸나비노이드1(CB1) 수용체에 결합해 진통 효과를 낸다. 문제는 대마초가 뇌에 미치는 정신적인 부작용 역시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 효과와 중독 부작용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칸나비노이드 분자의 구조를 변경해 통증 완화 효과만 취했다. 분자에 양전하를 띠게 설계해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칸나비노이드 화합물은 뇌에는 도달하지 않으면서 뇌 외부 신경세포의 CB1 수용체에만 결합해 통증을 완화했다. 복용자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중독을 유발하는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동물 실험에서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신경 손상성 통증과 편두통을 유발한 생쥐에게 주사해 통증 반응을 측정한 결과 비정상적으로 민감해진 촉각 반응이 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내성 문제도 극복했다. 오피오이드 계열 진통제가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해지는 것과 달리 9일간 하루 2회 투여해도 내성 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을 억제했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내성이 생기는 세포 반응을 억제하는 새로운 CB1 수용체의 결합 부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대마초를 사용했지만 정신에 미치는 부작용 때문에 치료제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시험에 사용할 경구용 약물로 개량할 계획이다.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다면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약성 진통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신약 개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올해 1월 미국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저너백스(성분명 수제트리진)를 승인했다. 저너백스는 통증 신호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새로운 계열의 진통제가 승인된 것은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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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에서 진통 효과만 쏙… 중독성 없는 진통제 나왔다

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중독 위험이 없는 마약성 진통제의 신약 후보 화합물이 개발됐다. 마약성 진통제는 강력한 통증 완화 효과를 위해 사용되지만 중독으로 인한 과다 복용이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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