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억대연봉 베테랑 짐싼다…'70년대생' 희망퇴직 권하는 카드사 본문
카드사들이 지난해 실적 증가에도 20년 차 이상 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실적은 물론 임직원 근속연수, 급여(연봉) 등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시적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카드 산업 성장 동력이 약해진 것에 대한 업황 자체의 부정적 시각 때문에 시행한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8곳 중 5곳(우리·현대·KB국민·신한·하나카드)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 사이 희망퇴직을 단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5개사는 2~3년 만에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 KB국민카드는 2021년 12월, 우리·현대·하나카드는 2022년 말, 신한카드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3곳(삼성·롯데·BC카드)은 희망퇴직 단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2012년, BC카드는 2016년, 롯데카드는 2021년 이후 희망퇴직을 하지 않고 있다.
5개사는 희망퇴직 직원 수, 퇴직금 액수 및 지급 기간, 재고용 절차 등에 대해 함구했다. 다만 신한카드가 지난해 12월 1968~1974년생 직원 중 62명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4개사(우리·현대·KB국민·하나)는 이보다 적은 인원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4개사 모두 "두 자릿수(10~61명)" 직원들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현대카드·커머셜은 희망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카드·커머셜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로 설정한 희망퇴직 접수기간을 오는 21일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속연수 20년 차 이상 직원이 대상자고 39개월(3년3개월) 임금을 퇴직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세부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지만 인사노무관리(HR) 조직에서 신청을 계속 받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정규직 입사 후 10년 이상 재직한 1969~1970년생 일반 직원, 1971년생 이후 출생 부서장급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특별퇴직금은 1969년생의 경우 19개월(1년7개월), 1970년생부터는 31개월(2년7개월)분을 지급한다.
주목할 점은 전사 실적이 늘었음에도 카드사들이 고연차 희망퇴직 카드를 꺼냈다는 사실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 8곳의 지난해 1~3분기 순이익은 도합 2조2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근속연수와 급여도 모두 증가했는데, 이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반기(6월30일) 기준 평균 직원 근속연수는 8.7년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2023년 말(12월31일) 기준 1억1513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0.8% 늘었다.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502161634316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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