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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가 더 나은데"...카드업계, 자체 출시 'QR결제'와 거리두기 본문
한 가맹점에 비치된 카드사 QR결제 장면.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사들이 핀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선보인 공통 'QR결제' 시스템과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모바일 QR결제 확대를 위해 공통 규격을 마련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마케팅 부족과 편의성 미흡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소비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카드 9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롯데·우리 BC·NH농협카드)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서울 시내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표준 QR 국내 결제사 개방' 사업에 일제히 참여했다.
이번 서비스는 서울페이 가맹점 27만 곳에 비치된 서울시 표준 QR을 국내 결제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서울시는 소비자의 혜택을 확대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결제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표준 QR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를 바롯한 핀테크 3사와 9개 카드사에서 5월부터 시행된다. 특히 핀테크 3사는 앱으로 서울시 표준 QR을 이용해 결제할 경우 결제수수료가 기존 최대 1.8%에서 1.0%로 인하되는 만큼,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9개 카드사 대표가 모두 참석했는데, 이는 서울시 표준 QR 서비스에 대한 카드업계의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여신협회와 카드사들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카드사 공통 'QR결제'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QR결제 규격은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신용카드사 결제앱을 통해 모바일 QR결제가 가능한 공통 규격이다.
서비스 출시 당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번 공통QR 규격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더 나은 결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협회 및 신용카드사 등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협력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가 출시된 지 6개월이 넘게 지났음에도 QR결제 서비스는 카드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QR결제 출시 이후 여신협회 및 카드사의 마케팅 미흡이 가장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아울러 BC카드의 경우 자체 QR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지금까지도 공통 QR 규격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공통 QR결제 가맹점은 출시 초기 △하나로마트 △이케아 △이디야커피 △매머드커피 △메가MGC커피 등, 5개사에서 현재까지도 가맹점을 크게 늘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 역시 공통 QR결제의 경우 전국 13만~14만개 수준인데, 이는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수가 300만개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전체 가맹점의 4.6%에 불과하며, 서울페이의 가맹점 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공통 QR결제 서비스 출범 이후 여신협회와 카드사 모두 마케팅을 서로에게 미루는 모양새다"며, "단지 서비스 출범 자체에만 몰두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니아가 공통 QR 규격 결제의 경쟁력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공통 QR결제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자원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이른바 '네카토'로 불리는 국내 빅테크 3대 기업은 모두 QR결제를 출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는 데다 서울시 역시 지난 2018년부터 '제로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몇몇 카드사의 경우 네이버·카카오·토스를 비롯해 주요 경쟁자로 꼽히는 핀테크 기업들과 손을 잡는 것도 서슴치 않는 등, 간편결제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 표준 QR' 서비스가 흥행할 경우 표준 QR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나아가 카드사 공통 QR 규격의 입지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
"서울페이가 더 나은데"...카드업계, 자체 출시 'QR결제'와 거리두기 - 한스경제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카드사들이 핀테크사들의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선보인 공통 \'QR결제\' 시스템과 거리 두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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