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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관측이래 가장 더웠다... 기후위기시대 '기상재해' 현실화 본문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해인 2024년은 우리나라 기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연평균기온은 14.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평년(12.5℃) 대비 2.0℃나 높은 수치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23년(13.7℃)을 0.8℃나 뛰어넘었다.
기온뿐 아니라 강수량, 열대야, 해수면온도 등에서도 이상 징후가 두드러지며 기후위기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2024년의 월평균기온은 모든 달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여름철 더위는 9월까지 이어졌고, 9월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보다 4.2℃나 높았다. 이는 열두 달 중 가장 큰 온도 편차다. 이로 인한 연간 열대야 일수는 24.5일로 평년(6.6일) 대비 약 3.7배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간의 고온 현상은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넘어 건강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온 현상의 배경에는 고기압과 해수면온도의 역할이 컸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발달하며 우리나라 상공을 덮었고, 해상으로부터 유입된 공기의 온도를 상승시켰다. 특히 북서태평양과 북인도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기압 패턴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4년 우리나라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온도는 18.6℃로 최근 10년 평균(17.3℃)보다 1.3℃ 높았다. 9월 해수면온도는 27.4℃로 최근 10년 평균(24.2℃) 대비 3.2℃나 높은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다.
강수량에서도 이상기후가 확인됐다. 2024년 연강수량은 1414.6mm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시기별 강수량 분포는 극단적이었다. 일반적으로 비가 적은 2월 강수량은 평년(35.7mm)의 약 3배에 달하는 102.6mm를 기록하며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반면, 비가 많은 8월 강수량은 평년(282.6mm)의 30.7%인 87.3mm에 그쳐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을 앞지른 것은 1973년 이래 최초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82.5% 수준에 불과했지만, 장마철 집중호우 비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장마철 동안 전체 여름철 강수량의 78.8%가 집중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강수 패턴은 기후 변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재확인시켰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역대 1위를 경신하였고, 기록적인 열대야와 집중호우 그리고 이례적인 11월 대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상기후를 경험하며 국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었다”며 "기상청은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재해로부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인 분석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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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해인 2024년은 우리나라 기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4년 연평균기온은 14.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평년(12.5℃) 대비 2.0℃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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