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아파트·산·호텔·지하차도…부산서 하루 새 잇단 화재, 주민 비상

 

부산 도심 속 주택 밀집 지역과 아파트, 호텔, 지하차도 등에서 하루 사이에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1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6분 부산 금정구 한 중형 마트에서 불이 났다.

소방은 오후 1시 1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44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주택이 밀집한 곳에 마트가 있는 데다가 인근 빌라 등으로 화재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매우 빠르게 불탔고, 엄청난 연기가 치솟으면서 70여건의 신고가 빗발쳤다.

마트 손님과 주택거주자 등 20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마트 직원 2명과 인근 주민 1명 등 총 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는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57분 완전히 진화됐고, 마트는 모두 불에 탔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구곡산 정상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난 봉우리가 민가와 멀지 않아 50여건의 신고가 이어졌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은 헬기 5대를 동원해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오후 2시 58분께 부산 남구 신선대 지하차도에서도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은 불이 붙은 상태로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왔고, 출동한 소방관이 오후 3시 19분께 불을 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부산항대교에서 지하터널로 200∼300ｍ 진입한 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하차도 내 연기가 가득 찼고,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20분쯤에는 부산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가 진압됐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금정구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차량은 도로를 우회하고, 주민분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 26분 부산 해운대구의 한 특급호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1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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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상가·아파트·산·호텔·지하차도…부산서 하루 새 잇단 화재, 주민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