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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된 ‘혼밥’ 아저씨 본문
13년 간 맛있게 ‘혼밥’을 하며 먹는다는 행위의 본질을 일깨워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 이번엔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를 통해서다. 시리즈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 역을 맡은 배우, 마쓰시게 유타카(松重豊·62)가 직접 각본과 주연, 연출의 1인 3역을 소화했다. 맛집 다큐멘터리 같은 요소도 있었던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극적 구조도 장착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옛 친구 딸의 연락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고로. 죽기 전에 어린 시절 먹었던 어떤 국물의 맛을 꼭 다시 느끼고 싶다는 노인의 부탁을 받게 된다. 그 국물의 정체를 찾아 일본을 헤매던 고로.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 한국의 외딴 섬에 오게 된다.
마쓰시게는 1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고독한 미식가’가 사랑받고 있다는 점을 길을 걷다가도 실감한다. 한국 젊은이들이 더 재밌게 즐겨 주시는 듯 하다”면서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하게 돼 기쁘면서도 두근두근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엔 한국인 배우 유재명도 출연한다. 그는 “말은 안 통해도 표정과 동작 만으로 마음이 전해지는 상황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일본 관객들도 그가 등장하는 장면이 영화의 피크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고로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마쓰시게는 영화 ‘도쿄!’(2009)에서 인연을 맺었던 봉준호 감독에게 연출을 부탁했었다고 한다. “일본 영화의 틀을 넘어 큰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하지만 봉 감독이 “일정 때문에 어렵지만 작품의 성공을 바란다”며 고사하자, “다른 이에게 맡기느니 내가 그냥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했다.
몸매 유지 비결에 대해선 “살 찌는 거 의식하지 않고 김치·낫토 등 발효 식품을 즐기며 살고 있다. 덕분에 내장이 늘 활발하게 움직여 살이 찔 틈이 없다”는 재치있는 답을 내놨다.
배우로서 30년 이상 연기해 온 그에게 첫 연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완전히 몰입된 상태에서 작품을 만들고 나니, 어떻게 하면 관객이 극장에 오게 할 지 고민이 된다”며 흥행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감독의 눈으로 자신의 연기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엔 “상상을 넘어서는 놀라운 연기는 절대 하지 않는, 그럭저럭 잘하는 배우다.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과 일본의 음식 문화 차이에 대해선 ‘매운 맛’을 들었다. 부산과 가까운 일본 규슈 북부에서 자랐다는 그는 “생선과 해조류가 비슷하지만, 한국엔 일본인이 낼 수 없는 맛과 요리가 있다”면서 “한국에서 고추를 활용하는 점이 일본 음식 문화와의 가장 큰 차이다. 매운 맛을 아주 좋아하는 내게 한국 요리는 동경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는 행위를 통해 공감,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이 생겨난다. ‘고독한 미식가’에서 중년 남자 고로가 먹기만 할 뿐인데, 다들 재밌다고 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성시경과 함께 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에 출연 중인 마쓰시게는 “한국 예능계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작품을 통해 한일 양국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일본 영화보다 앞선 한국 영화를 배워야 한다고 본다”며 “양국이 협력하는데 ‘고독한 미식가’가 기여한다면 그 또한 내 인생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426784?sid=103
영화감독 된 ‘혼밥’ 아저씨
13년 간 맛있게 ‘혼밥’을 하며 먹는다는 행위의 본질을 일깨워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 이번엔 영화감독으로 돌아왔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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