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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앵커]이처럼 연쇄적으로 다른 지역까지 불길이 번지는 건 바람의 영향이 큼니다. 화마는 최고 초속 16m의 강풍을 타고 산을 넘으며 주변을 삼켰습니다. 삶의 터전을 빼앗긴 주민들은 넋을 잃었습니다.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산 능선을 넘어 피어오르는 희뿌연 연기. 주민들은 불씨가 산을 넘어 수백 미터를 날아다녔다고 말합니다.김종광 / 주민"불 덩어리가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날아가고, 300m 정도 되지만 불이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밖에 안 걸렸어요."농촌 마을은 잿더미가 됐습니다.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과수원을 태우고 이렇게 집 마저 흔적도 없이 삼켜버렸습니다.꺼진 줄 알았던 불씨는 다시 살아나며 모든 걸 집어삼켰습니다.김원구 / 주민"소방관들 와가지고 여기 막 불 탈때 집에..

23일 충북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도내마을 인근에서 소방당국이 산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23일 오전 11시 55분쯤 충북 옥천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오후 8시쯤 진화됐다.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났다. 이 산불은 바람을 타고 인접한 영동군 용산면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당국은 산불 2단계를 발령하는 등의 총력 대응한 끝에 주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이 산불로 옥천군 청성면의 80대 남성이 화상을 입고 부상을 정리 중이다.충북도는 영농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했을 산불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56/0000125766?cds=news_me..

화재가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는 것은 봄철,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겹친 탓이 큽니다.조제행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2019년 강릉 삼척 산불, 2023년 속초 고성 산불 등 우리나라를 덮친 대형 산불은 모두 봄철에 일어났습니다.이번 산불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서풍이 불었습니다.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고온 건조해지는데, 이 같은 기상조건과 지형 특성이 겹치면서 산불에 극히 취약하게 됩니다.[오정학/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과장 : 이번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가장 큰 특징은 초여름과 같은 고온의 날씨, 강한 서풍의 영향으로 인한 빠른 확산 그리고 비화 현상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바람으로 인한 불씨 확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