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웰니스
샴푸는 과학입니다” KAIST 교수, 이번엔 탈모 방지 스프레이 본문
이해신 교수가 만든 폴리페놀팩토리
탈모 방지 샴푸 이어 스프레이 선보여
2주간 탈모 완화 효과 61% 달해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 겸 폴리페놀팩토리 대표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헤어 리프팅샷을 소개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염색 샴푸와 탈모 방지 샴푸를 개발한 이해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탈모 완화 기능이 있는 스프레이를 내놨다. 이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는 15일 서울 중구의 제비한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능성 볼륨 스프레이 제품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을 선보였다.
이 교수는 처음에 사과의 갈변 원리를 이용해 감기만 해도 머리카락이 갈색이 되는 염색 샴푸를 개발했다. 이 염색 샴푸는 염색제 없이 식물성 물질인 폴리페놀로 머리카락의 갈변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염색 효과를 냈다. 이 기술은 민간 기업에 이전됐고, 수백억원의 매출을 내는 인기 상품이 됐다.
이 교수는 2023년 8월 폴리페놀팩토리라는 스타트업을 직접 차렸다. 염색 샴푸 기술을 놓고 민간 기업과 갈등을 겪은 일을 교훈 삼아 직접 창업에 나섰다. 이 교수는 폴리페놀의 특성을 살린 특허성분 ‘리프트맥스 308’을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탈모 방지 샴푸 ‘그래비티’를 내놨다. 모발 구조 물질이 떨어져 나가지 않는 식으로 탈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래비티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88억원을 달성했다. 그래비티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700억~80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판매가 시작됐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개발한 샴푸에 들어간 폴리페놀은 식물에 많은 분자로 단백질과 잘 결합하고 세포를 손상하는 활성산소를 잡아주는 항산화 기능이 있다. 머리카락도 결국 단백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폴리페놀을 이용하면 탈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 것이 들어맞았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폴리페놀을 연구한 시간만 합하면 11만 시간에 달한다”며 “1만 시간의 법칙을 넘어 10만 시간의 법칙까지 도달했다”고 말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웨덴 심리학자인 안데르스 에릭슨이 199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그보다 10배나 되는 시간을 더 투입했으니 폴리페놀의 진짜 전문가라고 말한 셈이다

폴리페놀팩토리가 새로 출시한 '그래비티 헤어 리프팅샷'./폴리페놀팩토리
폴리페놀팩토리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제품은 탈모 완화 기능을 가진 기능성 볼륨 스프레이다. 그래비티에 들어간 리프트맥스 308을 미스트형 토닉에 적합한 제품으로 바꿨다. 폴리페놀팩토리 측은 1회 사용으로도 48시간 동안 머리카락을 세워 풍성하게 보이도록 하는 뿌리 볼륨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고목나무 껍질이 고열에 타지 않는 자연의 원리에서 착안해 새로운 원료를 만들었다”며 “원료 물질이 모발 단백질에 결합해 단단한 보호막을 형성하고, 드라이기나 고데기 등 강한 열 자극에도 모발 손상을 방지하는 코팅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탈모 완화 효과도 확인했다고 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탈모인 30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험한 결과, 탈모 증상이 평균 60.95%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해신 교수는 “탈모 고민을 가진 많은 사람이 정작 스프레이나 왁스, 젤 같은 세팅제를 쓰면서 모발 건강을 해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건강한 두피와 자연스러운 볼륨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명자 KAIST 이사장은 “일상에서 보통 사람의 고민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래비티에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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