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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위험? “소금만 줄이지 말고 ‘이 과일’ 더 챙겨드세요” 본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고혈압 관리를 위해선 충분한 칼륨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현지시간) 더선,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은 ‘미국 생리학-신장생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서 혈압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소금 섭취를 줄이는 일 말고도 바나나와 같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식단에 포함할 것을 조언했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아니타 레이튼 박사는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소금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보면 바나나나 브로콜리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게 단순히 나트륨을 줄이는 일보다 혈압에 더 좋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칼륨 섭취량을 늘리는 게 혈압 조절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한 수학 모델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칼륨 섭취를 두 배로 늘릴 때 남성의 혈압은 최대 14㎜Hg, 여성은 최대 10㎜Hg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진 멜리사 스타트는 “초기 인류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했다”며 “그 결과 우리 몸의 조절 시스템은 고칼륨 저나트륨 식단에서 가장 잘 작동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서구식 식단은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고 칼륨 함량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이는 고혈압이 산업화 사회에서 주로 발견되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고혈압은 뇌출혈, 심근경색, 심부전,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인구 고령화, 소금이 많이 있는 가공식품 등의 소비량 증가로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유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혈압 예방을 위해 성인의 하루 칼륨 섭취량을 약 3510mg 이상으로 권고하고 있다.
칼륨은 바나나에 특히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나나를 섭취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혈액 속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만성 신장 질환, 칼륨 섭취 제한 지침을 받은 사람은 바나나 섭취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나나만으로 혈압을 조절하기보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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