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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만 ‘찔끔’ 아냐…대변 지리는 변실금, ‘이런 음식’ 탓? 본문
소변만 ‘찔끔’ 아냐…대변 지리는 변실금, ‘이런 음식’ 탓?
튀김·가공육류·술 등 ‘염증성 식품’ 자주 먹으면…만성염증으로 변실금 위험 높아져

변실금은 딱딱한 대변, 물 대변 등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나이든 여성은 특히 음식을 잘 가려먹어야 변실금 위험을 낮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만 찔끔거리는 게 아니다. 대변을 지리거나, 방귀를 뀌다 똥을 누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에 따르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대변을 지리는 변실금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튀긴 음식과 가공육류, 알코올 등 각종 '염증성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만성적인 변실금에 걸릴 위험이 높다.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염증이 발생한다. 이는 심장병,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선 튀김 등 염증성 식품이 소화시스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실금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난창대 의대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남녀 1만1747명의 식습관과 화장실 사용 습관을 조사했다. 참가자는 이틀 동안 섭취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가 섭취하는 음식의 '식사염증지수(DII)'를 계산했다. 이 지수는 '염증성 식품'에 특정 값을 부여해 개인이 섭취하는 양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배변 습관을 설문했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가스, 점액, 액체 또는 고체' 형태의 대변이 찔끔거리는 경험을 했는지 여부를 물었다. 연구팀은 한 달간 이런 배변 경험이 있는 사람을 변실금 환자로 간주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사와 함께 배변장애에 속하는 변실금을 겪은 환자가 섭취하는 음식의 식사염증지수(DII)가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많은 여성에서 변실금과 DII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사염증지수가 높은 염증성 식품으로는 튀김, 가공육류(소비지 햄 베이컨 등), 설탕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탄산음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정제된 곡물(흰쌀, 밀가루 등), 특정 유제품(우유, 치즈 등) 등을 꼽을 수 있다. 적절한 양의 염증은 감염이나 질병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도한 염증은 온몸에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문조이는 케겔 운동, 변실금에 도움…평소 음식 먹고 약 30분 뒤 음료 마셔야"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8.3%가 변실금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9.3%)과 여성(9.1%)에서 유병률이 높다. 변실금은 대부분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변실금 환자의 약 67%는 여성이다. 전문가들은 염증성 식품을 피하고 과일, 채소, 차와 같은 항염증 식품을 섭취하는 게 변실금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평소 음식을 먹고 약 30분이 지난 뒤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분리하는 개념이다. 음료는 음식물이 위장관을 빨리 지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변실금을 악화할 수 있다. 또한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을 부드럽고 덩어리로 만들어 대변 조절에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변이 건조해지지 않고 부드러워지고 뭉친다. 카페인, 알코올, 우유, 탄산음료 때문에 설사를 일으키는 사람은 이를 피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변이 마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참지 못해 옷에 실수하거나, 기침을 할 때나 방귀를 뀔 때 대변이 대책 없이 나오는 증상을 겪지 않을 수 있다.
변실금의 진단에는 항문초음파검사, 항문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근전도검사,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이 쓰인다. 치료에는 식이요법, 약물요법 등이 적용된다. 또한 요실금이 있을 때 하는 케겔 운동(항문과 질, 요도를 조이는 회음부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전기자극치료, 수술(골반바닥 근육, 항문관, 항문 괄약근에 손상이 생긴 경우) 등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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