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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먹는 약 바뀐다”...스텐트 시술 환자, 아스피린보다 ‘이 약’ 더 효과 본문
클로피도그렐, 사망·심근경색 위험 낮춰

혈관 내 스텐트 삽입 시술을 묘사한 모식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스텐트 시술(PCI)을 받은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 평생 챙겨 먹어야 하는 약으로 아스피린보다 클로피도그렐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1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한주용·송영빈·최기홍 순환기내과 교수과 박용환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26개 의료기관에서 PCI 시술을 받은 환자 55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클로피도그렐이 주요 심혈관 위험을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 중 하나인 《란셋(Lancet, IF 98.4)》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심장학회(ACC) 연례 학술대회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임상 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PCI 시술을 받은 환자 550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환자는 심근경색 병력, 당뇨병, 혹은 복잡한 관상동맥 병변을 가지고 있어 향후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했다.
연구팀은 이중 항혈소판 치료를 끝낸 이들 환자를 클로피도그렐 사용군(2752명)과 아스피린 사용군(2754명)으로 무작위로 나누어 2년 이상(중앙값)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클로피도그렐을 복용한 환자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보다 연구의 주요 복합 평가 항목(전체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항목으로 살펴보면 클로피도그렐을 사용했을 때 발생 위험이 사망에서 29%, 심근경색에서 46%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출혈 발생률은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 사용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항혈소판제 효과가 뛰어날수록 출혈 위험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통념과 반대되는 결과다.
연구팀은 "클로피도그렐이 아스피린 대비 허혈성 사건을 줄이면서도 출혈 위험은 증가시키지 않아 매우 이상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미국이 주도해 만든 PCI 후 치료 지침이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 미국 치료 지침에 따르면 PCI 후 6개월에서 1년간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클로피도그렐 포함)를 병용하는 이중 항혈소판 치료(DAPT)를 시행하고, 이후에는 평생 아스피린을 단독 복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주용 교수는 "우리 연구에서 클로피도그렐은 표준 기간의 이중 항혈소판 치료(DAPT) 후 평생 유지 요법으로 아스피린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클로피도그렐 단독 요법이 아스피린 단독 요법과 적어도 동등하게 다뤄지고, 반복적인 허혈성 사건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아스피린에 우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https://n.news.naver.com/article/296/0000088157?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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