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웰니스
폐 노화, 20대 초반 시작…女 20세, 男 23세 정점 찍어 본문
폐 노화, 20대 초반 시작…女 20세, 男 23세 정점 찍어

사람의 노화는 26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의 노화는 좀 더 일찍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초반 정점을 찍고 늙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주디스 가르시아 아이메리치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보건연구소 연구원 연구팀은 폐활량 기준으로 언제 폐 노화가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랜싯 호흡기 의학’에 16일 발표했다.
폐활량은 숨을 쉴 때 폐가 처리하는 공기의 양으로 호흡기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노화의 지표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폐활량이 감소한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령대의 코호트(인구 집단) 연구 데이터를 결합하는 ‘가속 코호트 설계’를 이용해 4~82세 3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가속 코호트 설계는 여러 연령대의 코호트를 모아 마치 장기간 한 사람을 꾸준히 관찰한 것처럼 분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연구 설계 방식이다. 종단적 연구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전략이다.
이번 코호트 데이터에는 개인의 폐 기능 정보, 흡연, 천식 진단에 대한 데이터가 담겨 있다. 폐 기능은 최대로 숨을 들이마신 뒤 빠르고 강하게 첫 1초 동안 배출하는 공기의 양을 측정하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으로 평가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여성의 FEV1은 20세 전후 최고조에 달했고 남성은 23세 전후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선행 연구에서는 폐활량이 정점을 찍은 뒤 안정적인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았으나 연구팀은 안정기에 접어든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들에서는 폐활량이 정점을 찍은 뒤 40세까지 안정적으로 정체 상태를 보일 것으로 봤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안정기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라 정점을 찍은 뒤 일찍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천식과 흡연은 폐 기능 노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원인이다. 천식 환자는 FEV1이 정점을 찍은 뒤 남은 평생 FEV1이 낮은 수치를 유지했고 흡연자는 35세 이후 더욱 빠르게 폐 기능이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천식은 조기부터 폐에 큰 부담을 일으키고 흡연은 급작스럽게 폐 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기부터 폐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폐 기능이 저조하다는 점이 조기에 발견되면 빠른 의학적 개입을 통해 만성호흡기질환 등이 향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16/S2213-260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 환자와의 동행… 종양내과 의사가 합니다 (0) | 2025.05.19 |
---|---|
배아 직접 관찰 가능해지나…실험실서 2cm 양수 주머니 만들어 (0) | 2025.05.19 |
돌고래 놀라는 소리 알아내고 상금 10만달러 받았다 (1) | 2025.05.18 |
'유산균' 먹으면 정말 '변'이 잘 나올까? (0) | 2025.05.18 |
소변만 ‘찔끔’ 아냐…대변 지리는 변실금, ‘이런 음식’ 탓? (1) | 2025.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