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웰니스
곳간 채운 지아이이노베이션,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美정책 주시 본문
美 약가 규제로 병용요법 빅파마 관심 증대 관측
대규모 유상증자로 유동성 확보, 추가 L/O 노려
지아이이노베이션 CI.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병용요법을 추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병용요법으로 약물 당 약가 노출이 희석되면 약가 협상 시점을 늦출 수 있을 것이란 전략에서다.
그러자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의 관심도 올라간다. 특히 기술이전(L/O) 사례가 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술수출 누적 계약 3조 원 달해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7월 면역항암제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설립됐다.
초기 성과도 좋았다. 2017년 중국 제약사 심시어에 면역항암제 'GI-101'을 7억 9000만 달러(약 9500억 원) 규모에 기술수출했다.
2020년에는 유한양행과 1조 4000억 원 규모의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공동연구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2023년에는 일본 마루호에 GI-301의 일본 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약 2980억 원 규모로 추가 이전하는 등 이제까지 기술수출 누적 계약 규모가 약 3조 원에 달한다.
특히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 GI-101, GI-102는 미국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병용을 통해 항종양 효능을 연구 중이라 추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사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 'GI-108'도 추후 글로벌 빅파마로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업 보고서에서 "미국의 약가 규제 정책으로 병용요법이 빅파마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K-바이오 면역항암제의 빅파마 기술 이전이 기대된다"며 지아이이노베이션을 언급하기도 했다.
대사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8' 기전 모식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뉴스1
지난해 아쉬움 딛고 유상증자로 1112억원 확보, 성장 가속
2020년부터 기술이전으로 주요 매출을 올린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지연되며 기술이전이 '0건'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400만 원에 그쳐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올해 초 1112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초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발행가액이 높아져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를 통해 곳간을 채웠다"며 "이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 자금 등에 활용되면서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위기도 좋다. 임상개발전문기업 메디라마와 면역항암제(GI-10N)의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기술이전 계약에서도 임상 진척에 따른 마일스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회사 보고서를 통해 "4년 내 4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약가 정책에 따른 혜택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이제 막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을 두고 당장 연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란 뜻이다.
이 관계자는 "약가 인하 정책으로 빅파마들이 새로운 약을 만드는 차원에서 병용요법에 관심을 가질 순 있지만, 국내 업체의 영향을 논하기에는 너무 먼 얘기"라며 "시간이 지나며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 우선은 안정적으로 기술이전을 시도해야 할 단계"라고 진단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275091
곳간 채운 지아이이노베이션,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美정책 주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병용요법을 추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병용요법으로 약물당 약가 노출이 희석되면 약가 협상 시점을 늦출 수 있을 것이란 전략
n.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