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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한다고 기부했더니”...증손자에 월1000만원 주고, 상품권 ‘깡’에 고가 아파트까지

SM_SNAIL 2025. 3. 10. 20:10

기부금. [사진=연합뉴스]사회적으로 칭송을 받는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또 발생했다.

10일 국세청은 전담 부서인 공익중소법인지원팀에서 공익법인의 세법상 의무 위반 여부를 검증한 결과 지난해 324개 법인을 적발해 증여세 등 250억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적발한 법인 중에는 기부금 등 공익자금을 ‘내 돈’처럼 사적 유용하는 법인이 포함됐다.

공익법인이란 종교, 사회복지, 의료, 교육, 문화 등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익사업을 영위하는 비영리법인 등으로 종교단체, 사회복지법인, 의료법인, 학교·유치원, 장학재단 등이 포함된다.

세법에서는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재산에 증여세를 면제하는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이런 혜택이 취지대로 쓰이도록 일정한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기부금 등 공익자금을 쇼핑과 상품권 ‘깡’ 등에 사적 유용하거나 우회 증여 수단으로 쓴 공익법인이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줬다.

공익법인 A는 상품권 수십억원을 법인 신용카드로 구입 후 상품권 할인 판매 방식으로 현금화해 이사장의 개인 계좌로 공익법인 자금을 유출했다. 법인카드에서는 귀금속점에서의 고가의 물건을 사들인 내역도 발견됐다.

또 다른 공익법인은 직원을 채용해 출연자의 가사일, 토지관리 등을 시키고 업무용 승용차를 법인 관련 학교 총장의 자녀에게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처럼 공익자금을 사적 유용한 법인들에 3억3000만원을 추징했다.

부당내부거래 등을 통해 공익자금을 우회 증여하는 사례도 다수 적발돼 9억8천만원을 추징했다.

공익법인이 출연받은 재산을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에게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하는 경우, 해당 재산을 공익목적 외에 사용한 것으로 보아 증여세를 매긴다.

공익법인 B는 기준시가 수백억원 상당의 토지를 장학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출연자의 특수 관계법인에 사실상 무상으로 임대하고 그 외 출연받은 토지는 출연 이후 3년 이내 직접 공익목적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했다.

또 다른 C공익법인은 기부금 등 출연받은 재산으로 고가 주상복합아파트를 구입하기도 했다. 공익법인이 아파트 등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 이를 임대 등 수익사업에 사용하고 발생하는 운용소득(임대료 등)을 공익목적으로 지출해야 하나 C 공익법인은 이를 출연자와 그 가족에게 무상으로 임대해 편익을 제공했다.

그 밖에도 출연자의 집안이 이사장직을 세습하는 학교법인, 근무하지 않은 전 이사장(출연자의 증손자)에게 매월 1000만원 이상, 수년간 ‘억’대의 허위 급여를 지급한 법인도 덜미가 잡혔다.

한 대기업 산하 문화재단은 계열사인 건설업체가 아파트 주민시설에 제공할 수억 원 상당의 도서를 기부 명목으로 대신 제공하기도 했다.

기타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236억9000만원이 추징됐다.

공익법인 출연자의 특수관계인이 임직원으로 일하거나 출연재산과 운용소득을 공익목적에 쓰지 않고 출연재산보고서 등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다.

국세청은 공익자금을 사유화하거나 계열기업 지원에 이용하는 등 탈법적 행위를 하는 불성실 공익법인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특히 회계 부정이나 사적 유용이 확인된 공익법인의 경우 3년 누적 사후관리를 지속해 의무사항 준수 여부를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456244?cds=news_media_pc&type=editn

 

“좋은 일 한다고 기부했더니”...증손자에 월1000만원 주고, 상품권 ‘깡’에 고가 아파트까지

사회적으로 칭송을 받는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또 발생했다. 10일 국세청은 전담 부서인 공익중소법인지원팀에서 공익법인의 세법상 의무 위반 여부를 검증한 결과 지난해 32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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