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너덧 곳 응급실 돌다 아침까지…아이들 안은 엄마 보며 마음 굳힌 병원 본문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심야 긴급진료센터 도입, 중등증 소아청소년 환자까지 진료할 것"
우리아이들병원·성북우리아이들병원, 4월1일부터 24시간 진료하는 '79 클리닉' 운영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사진= 우리아이들병원"아침에 진료할 때 보면 아이들이 4~5 군데 응급실을 돌다가 왔다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안타까워서 24시간 진료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4월1일부터 운영하기 위해 병원마다 30명 정도씩 추가 채용도 마쳤습니다."(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구에 있는 성북우리아이들병원이 다음 달부터 24시간 소아 진료를 시작한다. 소아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인 두 병원을 운영하는 정성관 우리아이들의료재단 이사장(45·사진)이 결단을 내린 덕이다.
정 이사장은 머니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요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도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없는 등의 이유로 응급실에서 소아 진료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야에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소아 환자를 위해 24시간 진료 센터인 '79(친구) 클리닉'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가 아파 엄마 아빠 마음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경증, 중등증 아이들까지 진료를 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에는 중증 환자를 위한 응급실뿐 아니라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한 '긴급진료센터'도 있다. 하지만 한국엔 이런 긴급진료센터가 없다. 야간·휴일에도 운영하는 '달빛어린이병원' 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평일 밤 10~12시까지, 주말·휴일에는 오후 6~12시까지만 운영돼 새벽 시간대에 긴급한 경증·중등증 소아청소년 환자가 갈 곳이 마땅치 않다. 응급실에 가더라도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소아청소년의 진료는 보지 않는 곳도 많다. 정 이사장이 79 클리닉을 운영하게 된 배경이다.

구로구와 성북구에 있는 우리아이들병원 전경/사진= 우리아이들병원정 이사장은 "사실상 미국에 있는 소아청소년 긴급 관리 시스템을 우리가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급종합병원 응급진료센터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수액을 놓거나 입원 조치를 빨리 직접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시간 운영을 위한 채용도 마쳤다. 그는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보완 인력들이 필요해 병원마다 30명 정도씩 추가 채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새벽 시간대 병원 운영을 위한 지원금 등 별도의 지원 체계가 없어서다. 정 이사장은 "별도의 진료수가를 바라고 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인건비도 잘 나오지 않을 수 있어 적자 걱정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빛어린이병원의 경우 밤 12시 이후 심야 수가는 책정이 안 돼 있다. 24시간 소아청소년의 진료를 보는 데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며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지원금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24시간 진료 수가 책정, 지원금 상향 등과 같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66396?cds=news_media_pc&type=editn
너덧 곳 응급실 돌다 아침까지…아이들 안은 엄마 보며 마음 굳힌 병원
"아침에 진료할 때 보면 아이들이 4~5 군데 응급실을 돌다가 왔다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안타까워서 24시간 진료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4월1일부터 운영하기 위해 병원마다 30명 정도씩 추가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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