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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핥아 드세요" 방콕 식당이 최고로 꼽혔다... 밍글스 5위

SM_SNAIL 2025. 3. 27. 07:1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
밍글스 등 한국 식당 4곳, 50위 안에

태국 방콕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식당 '가간(Gaggan)'의 메뉴 중 하나. 식기 없이 접시를 들고 핥아 먹어야 한다. 가간 아난드 유튜브

"Lick it up!(핥아서 드세요!)"

태국 방콕의 파인다이닝 식당 '가간(Gaggan)'의 시그니처 코스에는 이 문장이 접시에 적힌 채 나오는 메뉴가 있다. 별도 식기는 제공되지 않는다. 가간은 메뉴명과 재료, 설명이 전혀 적히지 않은 이모티콘으로만 구성된 메뉴판을 주는데, 이 메뉴가 나오는 순서엔 달랑 '혀'만 그려져 있다. 손님들은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이내 옆 테이블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접시를 들고 핥아먹기 시작한다. 덕분에 식당엔 낄낄거리는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태국 방콕의 식당 '가간'에서 손님들이 접시를 들고 요리를 맛보고 있다. 가간 아난드 유튜브

"연극과 같은 미식의 향연"



가간이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올해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꼽혔다. '미식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이 행사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을 뽑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아시아 버전으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셰프, 식당 운영자, 평론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약 350명의 투표로 순위를 결정한다.

심사위원단은 "가간의 시그니처 코스는 맛과 식감, 그리고 기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걸작"이라며 "마치 한 편의 연극과 같은 미식의 향연"이라고 평가했다.

가간 아난드(오른쪽 세 번째) 셰프가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아시아 최고의 식당으로 선정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 제공

가간은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인도 요리를 기본으로 태국, 일본, 프랑스 음식의 영향을 조화롭게 녹여낸다. 식당에 흐르는 음악까지 총체적인 미식 경험, "푸드 오페라"를 추구한다. 10년 전인 2015~2018년에 3년 연속 이미 리스트 최상단에 올랐다.

셰프인 가간 아난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코스는 2시간 30분 동안 25개 메뉴를 경험하도록 이뤄져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손님이 식당에서 걱정, 근심을 다 잊어버리고 음식에 집중하면서 행복해지는 게 셰프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창의적이고 기발하면서도 유머가 있는 메뉴개발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그는 "트로피의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돌아가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도 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협업한 식당 '가간 앳 루이뷔통(Gaggan at Louis Vuitton)'도 31위에 올랐다.

태국 방콕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식당인 '가간'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해 만든 요리. 가간 홈페이지

태국 방콕에 위치한 식당 '가간'의 내부. 개방형 주방을 빙 둘러 좌석이 마련돼 있다. 가간 홈페이지

한국 식당 4군데 어디?



한국 식당의 약진도 돋보였다. 올해 새롭게 미쉐린 별 3개를 단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를 선두로 한국 식당 4곳이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밍글스(5위), '온지음'(10위), '세븐스도어'(23위), '이타닉 가든'(25위)으로, 모두 한식 음식점이다. 특히 밍글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온지음은 21위에서 10위로 순위가 크게 뛰었다. 이타닉 가든은 올해 50위권에 첫 진입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에서 수상한 셰프와 식당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 제공

심사위원단은 밍글스에 대해 "홍콩과 유럽의 영향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계절별 한국 요리를 선보인다"며 "미니멀하고 자연적인 톤의 공간에서 독특한 지역 식재료를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손종원 셰프가 이끄는 이타닉 가든에 대해선 "세 가지 방식으로 요리된 한우와 함께 숙성된 콜리플라워와 겨울 채소를 순수한 눈송이처럼 형상화한 창의적인 요리로 자연의 맛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51~100위 명단에도 국내 식당 6곳이 포함됐다. 본앤브레드(51위), 솔밤(55위), 스와니예(57위), 알라프리마(61위), 권숙수(62위), 정식당(90위)이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2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5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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