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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달린 KTX, 11억4000만명 태웠다

SM_SNAIL 2025. 4. 4. 11:01

하루 24.6만명…지구 1.7만바퀴 거리 운행
더 빨리, 더 편한 운행 위해 "철도서비스 개선"
11억4000만명. 

2004년 4월1일 개통 후 올해 21주년을 맞은 KTX가 태운 승객수다. 국민 1인당 23번 탄 셈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21년 동안 KTX가 6억9000만km를 달렸다고 1일 밝혔다. 지구 둘레 1만7000바퀴를 돈 것과 맞먹는 거리다. 

KTX 개통 21주년/자료=코레일 제공7.2만명→24.6만명…21년 새 하루이용객 3.4배 증가 

지난해 KTX-청룡 등이 새로 운행하며 고속철도(SRT 제외) 연간 이용객은 역대 최고인 8989만명을 기록했다.

처음 경부·호남선 20개 역에서 시작한 KTX는 현재 8개 노선(경부·호남·경전·전라·동해·강릉·중부내륙·중앙) 77개역을 누비고 있다. 지난해 중부내륙선(판교~충주~문경)과 중앙선(서울~안동~부전)이 연장개통했으며, 연장선 이용객이 전년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 올 연말에는 동해선에도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올해 기준 KTX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4만6000명이다. 개통 첫해 7만2000명과 비교하면 3.4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하루 운행횟수도 142회에서 385회로 2.7배 증가했다.

올해 KTX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3.1절 연휴 전날인 2월28일이다. 하루 385회 운행해 33만명이 탔다. 개통 첫해 하루 최대 이용객이 11만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서울역(10만3000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04년 대비 2.3배 늘었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행신역이다. 첫 해 267명에서 현재 5313명으로 늘었다. 

전체 철도 이용객 중 KTX를 타는 이용객은 올해 3월 기준 63%를 넘어섰다. 2004년 18%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서울-부산 이동 이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부산 이동의 53%, 서울-광주 44%, 서울-울산 62%가 KTX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2023년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KTX는 210㎞ 이상의 거리에서 수송분담률 25.6%를 차지한다"며 "대한민국 중·장거리 통행에 있어 중추적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KTX 개통 21년 인포그래픽/자료=코레일 제공'코레일톡'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개선 박차 

코레일은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기반으로 디지털서비스 '코레일 MaaS(Mobility As a Service)'도 확대하고 있다. 코레일 MaaS는 코레일톡에서 승차권 예매뿐 아니라 △길안내 △숙박 △대중교통 △렌터카 △카셰어링 △실시간 열차위치 안내 등 교통과 다양한 여행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플랫폼이다.

코로일톡 등 온라인 매체를 이용한 승차권 발권 비율은 올해 2월말 기준 92%에 달한다. 2004년 역창구 발권비율 85%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코레일은 지난 3월부터 열차 탑승 또는 도착시간에 맞춰 코레일톡으로 커피나 베이커리 제품을 예약해 역사 매장에서 포장된 제품을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커피&빵'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했다. 

아울러 시각·지체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인공지능(AI) 음성챗봇 '승차권 음성 예약 서비스'를 통해 승차권 구입·변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 이용객도 대거 증가했다. 지난해 KTX를 포함한 외국인 철도 이용객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약 554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1637만명) 3명 중 1명꼴로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역에 '외국인 우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과 직원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는 음성인식 AI 기반 통번역 프로그램을 활용해 13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안내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역에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동발매기와 영상발권장치를 추가 설치했으며, 지난해 11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되는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도 개편했다. 

순수기술 고속열차 개발…노후 열차 대체는 과제 

KTX는 개통 당시 20칸(동력집중식, 기관차 2칸, 객차 18칸)이었던 KTX-1 46대가 운행했다. 이어 2010년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동력집중식, 기관차 2칸, 객차 8칸)이, 202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동력분산식, 총 6칸)이 도입됐다. 지난해 5월에는 최대 320km/h로 달릴 수 있는 KTX-청룡(동력분산식, 총 8칸)이 운행을 시작했다. 

KTX-청룡은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기존 KTX-산천 대비 좌석수가 36%(379석→515석), 앞좌석 의자와 무릎 사이 간격이 19%(106mm→126mm), 통로폭도 34%(450mm→604mm) 넓혀 더 쾌적해졌다.
▷관련기사: [르포]'넓고 편한' KTX 청룡…속도 실력은 4년 뒤?(2024년 4월22일)

아울러 코레일은 기대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KTX-1을 대체할 차세대 고속차량에 AI 등 첨단 IT기술을 적용해 안전과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고도화 △주행안정시스템 △탈선 감지 시 자동 비상제동, 이탈으 막는 안전가이드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도록 차체를 경량화하고, 경제적 운전을 유도하는 운전자 보조시스템(DAS, Driver Advisory System) 등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용객 편의성을 위해 △좌석과 수화물 칸 확대 △화장실 고급화 △3개 등급 좌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편의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차성열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KTX가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철도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48/000003491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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