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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애는 이때 갖자” ‘날씬 체질’ 낳는다는 임신 타이밍, 언제?

SM_SNAIL 2025. 4. 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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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살이 잘 안 찌는 체질. 대사량이 높고, 먹어도 살이 잘 붙지 않는 몸. 많은 사람이 ‘선천적 복불복’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모님의 임신 시기가 변수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초기의 ‘온도와 계절’이 중요하다는 것. 그렇다면, 몇 월 생이 날씬 체질일 확률이 높을까?

“추운 계절에 수정된 사람, 대사 건강 더 좋아”… 日연구팀 발표



임신이 이뤄진 계절이 사람의 대사 건강과 체지방 축적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한국 시각)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추운 계절(1월~4월 중순, 10월 중순~12월 말)에 수정된 사람일수록 갈색지방조직 활성도가 높고 에너지 소비량도 많았다. “수정 시기의 온도 차가 성인의 갈색지방조직(Brown Adipose Tissue) 활성과 대사 지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



이번 실험은 일본 도호쿠대학을 중심으로 도쿄대, 홋카이도대, 도쿄의과대 등 연구진은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18~29세의 건강한 남성 356명을 먼저 조사하고, 이후 20~78세의 여성과 남성 286명을 추가로 실험에 포함했다.

그 결과, 갈색지방조직의 활성화는 특히 추운 계절에 수정된 집단에서 더 뚜렷했다.

갈색지방조직은 열을 생산해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백색지방과 달리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태운다. 활성도가 높을수록 체질량지수(BMI)는 낮고, 내장지방과 허리둘레 역시 적은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생리적 특징이 전반적인 대사 건강이 더 뛰어나다는 신호다.

추운 계절에 수정된 집단의 경우, 따뜻한 계절(4월 중순~10월 중순)에 수정된 이들보다 갈색지방 활성화 가능성이 3.2% 더 높았다. 반면, 더운 시기에 수정된 그룹은 갈색지방 활성 부족으로 인한 대사 불균형 가능성이 더 컸다.

연구팀은 “수정된 날의 온도가 남성의 정자나 여성 난자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수정 후 자손의 대사 시스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 안 찌는 체질, 7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임신하면 ‘확률 UP’



연구에 따르면, 대사 건강에 영향을 준 변수는 ‘언제 태어났느냐’가 아니라, ‘언제 임신했느냐’다. 다만, 같은 지역에 거주하며 같은 온도와 계절을 공유하는 사이라면 태어난 날짜로 체질을 어림짐작해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임신해 한국에서 태어났을 경우 1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생이 살 안 찌는 체질일 확률이 높다. 임신에서 출산까지는 평균 280일 (약 9개월 10일) 걸리는 점을 고려해, 수정 시점 기준으로 9~10개월 후가 생일이라고 가정한 결과다.

이번 연구는 날씨와 생식의 접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향후 유전학·생리학 분야에서 환경적 요인과 수정 시기를 고려한 연구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5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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