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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전통시장 '동해 북평5일장' 추억 되살려보세요

SM_SNAIL 2025. 4. 24. 19:09

전국 3대 전통시장 '동해 북평5일장' 추억 되살려보세요

정조 20년 1796년 시작 '역사 간직'
1910년 대홍수로 장터 옮겨
전국 각지 노점 찾아 향수 물씬

▲ 북평5일장 옛 모습(사진 위)과 현재 모습(사진 아래).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 무슨 날일까.

열거한 날이 되면 동네가 왁자지껄, 시끌벅적하다. 동해시 북평5일장(북평민속시장)이다. 수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최대의 민속장이다. 성남 모란장, 전북 이리장과 함께 전국 5일장 3대장으로 꼽힌다.

백화점, 마트, 옷가게가 없던 시절, 소풍과 수학여행을 앞둔 아이들은 북평5일장에서의 쇼핑(?)을 늘 꿈꿨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부모님, 할아버지·할머니, 형·누나를 졸라 5일장에 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과자를 사고 싶어서, 생선이 먹고 싶어서, 달고나를 하고 싶어서, 사람 구경하고 싶어서, 청바지를 사고 싶어서, 장난감을 갖고 싶어서…간 이유는 다양했을 것이다. 북평5일장은 향수, 추억인 셈이다.

북평5일장은 조선 정조 20년(1796년)에 시작해 3일, 8일장으로 한달에 6번 열리고 있다.

돈으로 매매하지 않고 직접 물건과 물건을 바꾸는 물물교환(物物交換) 방식의 정기시장이 열린 것은 훨씬 이전으로 추정된다.

장은 최초 월동(지금의 나안동) 다리 일대에 있었다. 물길이 변천됨에 따라 전천 남쪽 언덕에 이설됐다.

▲ 북평5일장 옛 모습(사진 위)과 현재 모습(사진 아래).

100여년 동안 잘 나가다가 큰 화(禍)를 겪었다. 1910년 10월8일 전례없는 대홍수가 일어난 것이다. 장터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풍수지리상 햇볕이 잘 들고 많은 인파를 수용할 수 있는 땅을 찾는게 급선무였다. 1년여 뒤 1912년부터 북평1리 남쪽마을(구장터)로 장터가 옮겨졌다. 1932년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옛날 전통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동해안에서 올라온 생선과 고기, 채소, 옷, 시계, 책, 골동품 등 전국 각지 수백개 노점들로 꽉 차 장관을 이루며 짙은 향토색을 물씬 풍긴다. 서민들의 삶의 채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주민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같은 동네에 살아도 잘 만나지 못하는데, 장날이 서면 무조건 보게 돼 그동안 못했던 긴 수다를 나눈다는 농도 있다.

오늘(23일)은 장이 서는 날이다. 수백년 희로애락의 역사를 품고 있는 북평5일장에서 그때 그시절 풍경을 그려보고, 필요한 물품을 사고, 국수나 국밥 한그릇 하면 어떨까.

https://n.news.naver.com/article/654/0000117593?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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