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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들 키우고 있다"…'문콕' 수리비 안받은 이웃 '훈훈'

SM_SNAIL 2025. 3. 8. 00:26

쪽지 안 남겼으면 스트레스…오히려 더 감사"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장애가 있는 아이가 문을 열다 이른바 '문콕'으로 차에 흠집이 났음에도 수리비를 받지 않은 차주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랑할 건 아니지만 자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 A씨는 "어느 날 차에 쪽지가 하나 있더라"며 '문콕' 가해자로부터 받은 쪽지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쪽지를 보면 쪽지 작성자는 "안녕하세요 차에 연락처가 없어서 이렇게 쪽지 남긴다. 저는 옆 차주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밤 장애가 있는 저희 아이가 차 문을 열다가 너무 세게 여는 바람에 A씨 차량에 흠집을 낸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희 아이를 주의하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다. 손해 보신 부분 확인해서 연락해 주면 최대한 조처하겠다"며 "지난밤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자신의 차량을 살핀 후 A씨는 "살짝 패이고 약간 들어갔다. (수리) 하기도 애매하고 안 하기도 애매했다. 수소문 끝에 덴트 잘하는 가게에 가서 표 안 나게 고쳤다. 수리비는 27만원 정도 들었다"며 "감쪽같이 고쳐줘서 놀랐다. 기분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솔직히 이분이 쪽지 안 남겼더라면 얼마나 스트레스받았을까 하는 생각에 오히려 더 감사하더라. 그래서 문자 남겼다"고 전하며 쪽지 작성자와 나눈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문자에서 "저도 아들을 키우고 있고, 애가 실수로 저지른 일이다 보니 얼마나 걱정이 많으셨겠냐"며 "또 부모님께서 쪽지도 붙여주시고 감사하다. 수리비 얼마 안나오더라. 그래서 이건 그냥 내가 처리했다. 걱정하지 말고 좋은 하루 보내시라"고 보냈다.

이에 쪽지 작성자는 "저희 아이의 실수로 바쁜 일상에 번거롭고 신경 쓰이는 일을 끼쳐드려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라"고 답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기를 나누는 따뜻한 사연이다" "수리 비용이 상당한데 좋은 일 하셨다" "둘 다 멋지고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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