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날개 위에서 12시간…얼음 호수 추락 ‘3부녀’ 기적 생존 본문
SNS에서 구조 요청 사연 본 시민들이 찾아내

(AP/뉴시스)
미국 알래스카의 얼어붙은 호수에 경비행기가 추락했지만 탑승 일가족 3명이 좁은 날개 위에서 12시간 넘게 밤을 새워 버틴 끝에 구조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a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알래스카 솔도트나 공항에서 이륙한 파이퍼 PA-12슈퍼크루저 경비행기가 케나이반도의 스킬락 호수로 향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인 남성 1명과 초등학생·중학생인 두 딸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스킬락 호수를 관광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같은 날 오후 늦게까지 연락이 닿지 안았다. 미국 해안 경비대, 알래스카주 경찰과 방위군이 수색에 나섰지만 비행기의 비상 송신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실종 12시간을 넘겨 다음날인 24일 이른 아침 페이스북에는 “아들과 손녀를 찾아달라”는 할아버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12명의 일반인 조종사들이 험준한 지형을 수색하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테리 고즈’ 라는 조종사가 투스투메나 호수 동쪽 얼음 위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 동체는 대부분이 물에 잠겼지만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였다. 날개와 방향타만 간신히 남아 있었다.
그는 세 사람이 죽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고즈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며 가까이 하강했는데, 세 사람이 날개 위에 서있는게 보였다. 그들은 살아 있었고 손을 흔들어 반응했다.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세 부녀는 조금밖에 남지 않은 날개 위 공간에서 12시간 이상을 버틴 것으로 파악됐다. 밤이 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구조된 세 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구조당국 관계자는 “알래스카 지역 사회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고 감탄했다. 알래스카에는 도로가 없는 지역이 많아 많은 주민들이 소형 비행기로 이동한다.
투스메나 호수는 둘레가 114km에 달한다. 알래스카 케나이반도의 최대 담수 호수다. 호수로 이어지는 도로가 없어 강줄기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세 부녀가 가려던 원래의 목적지 스킬락 호수에서 직선거리로 약 30km떨어져 있다.
비행기가 추락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에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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