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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 벌써 7년이 넘었건만”…노년의 불청객

SM_SNAIL 2025. 3. 19. 20:01

[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척추관 협착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벌써 7년이 넘었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박씨(남, 67)는 허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리도 저렸다. "처음에는 그냥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면서 버텼죠.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결국에는 가까이 몇 걸음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나빠졌고, 끝내 뒤뚱거리며 걷다가 이내 주저앉고 마는 '파행'(跛行, 절름발이)까지 나타났다. 마치 낡은 시계처럼, 그의 일상은 서서히 멈춰가고 있었다.

좁아진 척추관, 고통 속에 멈춰버린 일상

나중에 알았지만, 그의 증상은 척추관 협착증(脊椎管 狹窄症, spinal stenosis)에 가까웠다.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협착), 척추관을 지나는 신경들을 압박하는 것.

척추 문제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1년에 1천만명을 훌쩍 넘는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 다음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 많다. 특히 60대 이상이 84.7%, 50대를 포함하면 무려 96.2%나 된다. 노년기 대표 척추질환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부산 효성시티병원 척추센터 권오영 병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허리뼈 마디 사이의 디스크가 1차로 노화되고, 척추뼈 뒤쪽에 있는 관절과 인대 조직도 변성되거나 두꺼워지면서 신경 통로인 척추관, 신경뿌리가 빠져 가는 신경궁이 좁아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신경의 혈액 순환에까지 장애가 발생하면서 신경이 손상되고, 그 결과 극심한 통증과 다리 쪽 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엇갈리는 선택, 그리고 찾아낸 희망

김 씨는 여러 병원을 다니며 다양한 치료를 받아봤다. 통증이 심해질 때마다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신경차단술'도 받았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끊임없이 재발했고, 점점 지쳐갔다. 어떤 병원에선 가느다란 카테타를 척추관이나 신경궁에 삽입해 신경 지나가는 길을 넓히는 '신경성형술'도 권했다.

그러던 중 2020년 3월, 김 씨는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게 됐다. MRI 검사 결과, 디스크 변성은 물론 좌우측 후관절이 커져 있었고, 척추뼈들 사이를 붙잡고 있는 황색인대는 정상보다 두꺼웠다. 척추에서 고관절, 다리 쪽 신경이 나가는 신경궁도 심하게 좁아진 상태. 보존치료나 시술 정도로 고칠 수 있는 단계가 지나버린 셈이었다.

권 원장은 "MRI는 척추신경, 신경가지, 디스크의 변성 및 후방구조물의 근육, 인대, 관절 병변의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라며 "또한 이런 환자들에겐 꼭 EMG/NCV(신경근전도검사)도 받아보라 하는데, 이는 신경의 전달 속도로 신경이 얼마나 살아있는지, 또 얼마나 변성됐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라 했다.

척추관 협착증을 치료하는 수술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 굵어진 인대나 뼈 구조물을 제거함으로 신경의 혈류장애를 개선함으로 더 이상의 변성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신경감압술'(神經減壓術). 둘째, 뼈의 정렬상태가 이미 흐트러져 있는 경우에서는 상하 척추뼈의 정렬상태를 교정하기 위한 보조기기를 삽입하거나 변형이 일어난 척추뼈들 사이에 인공디스크를 삽입하여 고정하는 '척추유합술'(脊椎癒合術)이 있다.

고민 끝에 김 씨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 2020년 4월, 김 씨는 두꺼워진 내측 후관절과 황색인대를 제거하고,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신경감압술'을 받았다.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구조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거기에 후방 인대 기능을 강화해주는 삽입술(LP, 척추후방인대강화기기삽입술)도 받았다.

[사진=부산 효성시티병원]

다시 뛰는 심장, 되찾은 활력

입원은 예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1주일 조금 넘자 퇴원할 수 있었다.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한 채 근력재활치료 및 도수치료 등 재활에도 들어갔다.

차츰 통증이 줄어들고, 다리 저림 증상도 사라졌다. 수술받은 지 5년이 다 되어가지만, 신경 증상은 재발하지 않고 있다.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여행도 다닌다. 멈춰버릴 듯하던 시계가 다시 재깍재깍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는 것. 그는 "수술 후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내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었다며 "예전에는 몇 걸음 걷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이제는 몇 시간이고 걸을 수 있다"고 했다.

허리가 아프면서 다리 통증까지 있으면 디스크인가요? 협착증인가요?

"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통증의 양상이 다릅니다. 디스크는 허리를 숙이거나 구부릴 때, 협착증은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죠."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유합술(癒合術)을 받으면 허리 움직임이 수월하지 않다던데…

"그래서 최근에는 유합술보다는 감압술을 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 약해진 후방 구조물을 보강하기 위해 척추 돌기 사이에 인대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방 기기를 장착하는 방법도 널리 사용되고요. 이는 척추 유연성을 보존하는 수술법입니다."

수술받기 전에 하는 신경차단술은 왜 계속할 순 없나요?

"스테로이드 약물을 쓰는 차단술이 신경 염증과 부종을 줄이는 효과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반복 사용하면 몸에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요. 또 장기 사용하면 치료 효과가 뚝 떨어지기도 하고요."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려면요?

협착증 환자에겐 골다공증과 근감소증도 흔하게 나타나므로, 콩, 두부, 두유, 치즈 등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적극적으로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복부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고, 척추뼈 마디를 싸고 있는 근육들 강화하기 위한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죠."

도움말: 부산 효성시티병원 척추센터 권오영 병원장. 부산대 의대, 경희대 의학박사. 척추관협착증, 척추골절, 척추변형, 요통, 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주로 진료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87759

 

“허리 통증, 벌써 7년이 넘었건만”…노년의 불청객

# 벌써 7년이 넘었다. 지난 2017년 7월부터 박씨(남, 67)는 허리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리도 저렸다. "처음에는 그냥 나이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파스를 붙이고 찜질을 하면서 버텼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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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주요 내용 정리:

  • 척추관 협착증이란?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을 받아 허리와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 허리 디스크와의 차이점
    • 허리 디스크: 허리를 숙일 때 통증 심함.
    • 척추관 협착증: 허리를 펼 때 통증 심함.
  • 주요 치료법
    • 신경감압술: 두꺼워진 인대나 뼈를 제거하여 신경 압박 완화.
    • 척추유합술: 뼈의 정렬이 틀어진 경우 보조기 삽입 또는 인공디스크 사용.
  • 예방 및 관리법
    •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콩, 두부, 두유, 치즈 등).
    • 복부 비만 예방 및 척추 주변 근육 강화 운동 필수.

이 기사는 노년기 허리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초기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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