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두 개는 심장병·뇌졸중 위험 낮춰...달걀 잘 먹는 방법은?

함유된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혈중 지질 성분 배출시켜 혈관 건강에 도움

달걀을 매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은 삶는 게 가장 좋은 요리법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달걀은 수십 년 동안 꺼리던 식재료였다. 문제는 콜레스테롤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달걀에 대한 이런 우려는 거의 없어졌다.

영국심혈관학회 공식 저널인 ≪하트(Heart)≫에 발표된 연구(Associations of egg consumption with cardiovascular disease in a cohort study of 0.5 million Chinese adults)에 따르면 하루 달걀 한 개를 먹는 사람은 아예 먹지 않는 사람보다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중국 베이징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등이 참여한 이 연구는 중국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9년간 심혈관 질환을 추적한 것이다. 매일 달걀을 먹는다고 답한 사람들은 아예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할 때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11% 낮았고, 관련 질환으로 숨질 확률은 18% 낮았다.

달걀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은 더 뚜렷했다. 뇌출혈과 뇌경색에 걸릴 위험은 각각 26%와 10% 낮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공영 BBC방송이 소개한 달걀 잘 먹는 법을 정리했다.

"하루 한두 개가 적당"=영국건강재단은 2007년까지만 해도 달걀을 일주일에 3개 이하만 먹으라고 권고했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걀의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혈중 지질 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걀 하루 한두 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삶아 먹어라"=영양학자들이 권장하는 가장 좋은 요리법은 삶기다. 기름에 튀기는 프라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냉장 보관으로 신선도 유지"=깨지거나 금이 간 달걀은 사지 말고, 산 달걀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달걀은 산란 후 28일 이내에 먹는 게 좋다. 달걀은 찬물에 담갔을 때 가라앉으면 싱싱하지만, 표면으로 뜬다면 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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