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평균 1500원…2000원대 제품도 컵라면 작은컵도 1100원서 1400원 사이 업계, 가파른 물가상승 대응 자체상품 내놓기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컵라면에 삼각김밥. 저렴한 가격으로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곳으로 통하는 편의점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제품 출시 당시에만 해도 1000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든든한 간식으로 통하던 삼각김밥의 평균 가격은 1500원대로 올랐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GS25와CU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은 참치마요 삼각김밥으로 가격은 1100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삼각김밥은 1000원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평균 가격대는 1500원 내외다. 지난해 김값 상승으로 삼각김밥 가격도 오르면서다. 일부 제품은 2000원을 넘었다.
컵라면의 가격 상승도 만만치 않다. 오뚜기 진라면과 스낵면 작은컵의 판매가격은 1100원이다. 농심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 작은컵도 1100원이다. 이들 작은컵 라면은 당초 1000원에 판매됐지만 이달 1일부터 100원이 올랐다.
농심 신라면과 너구리, 튀김우동, 새우탕 작은컵은 1250원이다. 오뚜기 참깨라면 작은컵은 1400원으로 올라 큰컵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이 됐다. 신라면 큰사발은 1500원이고 더레드 큰사발은 1800원이다. 삼각김밥 하나와 컵라면을 먹으려면 적게는 2200원에서 많게는 3800원이 드는 셈이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핫바는 평균 2500원 안팎이며, 오리온 포카칩·농심 먹태깡·해태 허니버터칩 등 대부분의 과자는 1700원선이다. 특히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롯데웰푸드 빼빼로는 2000원으로 올랐다. 해태 홈런볼과 동서식품 오레오도 각각 1900원과 2200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이제 편의점에서 1000원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심지어 껌 한통도 대부분 1000원을 웃돈다. 롯데웰푸드의 자일리톨과 후라보노,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는 각각 1200원이다.
음료수나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다. 비타500은 1100원이며, 캔커피 가운데 가장 저렴한 롯데칠성음료 레쓰비는 1200원이다.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는 250㎖짜리가 각각 1700원이고 350㎖ 제품은 2100원이다.
1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오리온 마이구미, 크라운 새콤달콤 등 젤리나 캐러멜 정도다.
다만 편의점 업계는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자체 브랜드 제품을 강화해 1000원 이하 가격에 내놓고 있다.GS25는 550원짜리 봉지라면인 ‘리얼소고기라면’을 출시했고 ‘컵라면 면왕’과 ‘1974 우유(200㎖)’,‘리얼천냥콩나물’도 1000원 이하 가격으로 내놨다.CU는 880원 육개장 컵라면과 990원 스낵, 990원짜리 ‘놀라운땡초어묵삼각’김밥을 출시했고, 빙그레와의 협업을 통해 990원 우유도 선보이고 있다. 또 990시리즈를 식재료까지 확대해 양파·당근 등 990원 채소 9종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