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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홈플러스 될라"우려…'카카오택시'에 무슨 일이

SM_SNAIL 2025. 4. 19. 12:01

제2의 홈플러스 될라" 우려…'카카오택시'에 무슨 일이
산업은행 주선사 참여
"공적자본 투입 부적절"
"매각 가능성 낮다" 분석도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 사진=뉴스1

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논의와 관련해 사모펀드 인수설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인 TPG 컨소시엄이 지속적으로 지분 매각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VIG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나서 인수 작업을 조율 중이라는 것. 단순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 인수를 넘어 카카오 지분을 포함한 50% 이상의 경영권 확보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유니언은 지난 9일에도 사모펀드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시 "최근 홈플러스 법인 회생 사태에서 드러났듯 MBK와 같은 사모펀드는 투자 이익 외에 사회적 책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다. 사모펀드가 1대 주주로 들어서면 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사용자 편익이 줄어들 수 있다며 반발했다.

박성의 크루유니온 수석부지회장은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회사의 핵심 자산은 탈취당해 빈 껍데기만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공적자본 투입 가능성도 경계했다. 크루유니언은 "VIG 자체 자금 동원력의 문제로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주선사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의 플랫폼 기업 인수에 산업은행의 공적자본이 투입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모펀드에 인수될 경우 높은 수수료와 유료 부가서비스로 사용자 편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수석부지회장은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수수료는 2.8%"며 "수익성을 중시하는 사모펀드에 매각될 경우 수수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크루유니언은 국민 일상의 편의성이 저해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공작자본을 투입해 힘을 보태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단 금융업계에선 사모펀드 매각 과정에 공적자본이 투입되는 자체는 법적 문제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 이슈는 마이너 지분을 보유한 이해관계자 간 진입 시점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차이를 둔 단기적 이슈"라고 봤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57.2%)로 TPG 컨소시엄(24.51%), 칼라일(6.1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사모펀드 매각과 관련해선 알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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