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DB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 10명 중 9명이 최근 저연차 교사 이탈 현상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교총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교원 5591명을 대상으로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서 최근 저연차 교사 이탈 현상에 대해 응답자의 51.6%가 ‘매우 심각’,38.4%가 ‘다소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탈 원인에 대해선 ‘교권 침해’(40.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사회적 인식 저하(26.7%),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25.1%) 순이었다. 실제 202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퇴직한 10년차 미만 초중고교 교사는 576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 관련 교권 침해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교육활동 중 학생의 휴대전화 알람, 벨소리 등으로 수업 방해를 겪은 적 있다는 응답은 66.5%에 달했다. 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다 언쟁이나 폭언을 경험한 교사는 34.1%였으며, 상해‧폭행까지 당한 경우도 6.2%에 달했다. 교육활동 중 몰래 녹음‧촬영을 할까봐 걱정된다는 비율은 85.8%였다.
차기 대통령이 우선 추진해야 할 교육 정책으로는 ‘교권 보호’(23.6%)가 선택되었으며, 이어서 ‘교원 처우 개선’(19.3%), ‘교육 여건 개선’(17.9%)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에는 50.3%가 ‘소통과 통합능력’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