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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혹, 암이었는데 오진"…뇌종양 12개로 퍼져 시한부 받은 30대女 사연은?

SM_SNAIL 2025. 5. 16. 21:00

다리에 혹, 암이었는데 오진"…뇌종양 12개로 퍼져 시한부 받은 30대女 사연은?

다리 흑색종 완치 판정 받은 8년후 덩어리로 재발…며칠 밖에 못산다 시한부

한 여성이 2016년 다리에 피부암 진단을 받고 제거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다시 생겨난 암 덩어리가 지방종으로 방치되다 현재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졌다. 사연 속 여성의 가족 [사진=SNS]

한 여성이 2016년 다리에 피부암 진단을 받고 제거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다시 생겨난 암 덩어리가 지방종으로 방치되다 현재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랭커셔주 애크링턴에 거주하는 찰리 에인즈워스(37)는 피부암 완치 판정을 받은 지 수년 만에 말기 암 진단을 받고 임종을 준비하고 있다. 의료진은 현재 찰리의 뇌에 12개의 종양이 퍼졌으며, 복부에도 두 개의 덩어리가 확인돼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며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찰리의 암은 2016년 다리에 생긴 비정상적인 점에서 시작됐다. 진단 결과 흑색종(피부암)이었으며, 병변 제거 후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다리에 덩어리가 생겼고, 당시 가정의는 반복적으로 '지방종(lipoma)'이라며 양성 종양으로 진단했다.

명백한 오진으로 방치돼 있던 이 덩어리는 사실상 지방종이 아닌, 2024년 폐와 엉덩이뼈까지 전이시킨 암 덩어리였다. 동시에 뇌에도 두 개의 종양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검진에서는 뇌종양이 12개로 늘어났고 복부에도 종괴가 새롭게 나타났다. 의료진은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완화의료 단계로 전환했다.

찰리는 현재 왼쪽 신체 마비와 뇌 부종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병원에서 퇴원 후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있다. 그의 어머니 벨린다 에인즈워스(59)는 "찰리는 단순히 딸이 아닌, 내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이별을 준비하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벨린다는 찰리의 7살 아들 엘리야에게도 어쩔 수 없이 "엄마가 다시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해야만 했다.

찰리는 소아기부터 만성질환을 앓아왔다. 8세에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고, 이듬해 제1형 당뇨병으로 확진됐다. 임신이 어렵다는 말을 들어왔지만, 2016년 자연임신에 성공했고, 임신 중 신장기능이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2017년 아들 엘리야를 출산했다. 이후 찰리는 신장과 췌장 이식 수술을 받았고, 수년간 간헐적인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암의 재발은 예고 없이 진행됐다. 현재 찰리는 한쪽 몸을 전혀 쓰지 못하며 침대에 누워 지내고 있다. 벨린다는 "엘리야는 엄마의 병원 생활에 익숙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걸 직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린다는 딸의 장례를 준비하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기부를 받고 있다. 모금액 중 일부는 향후 아들 엘리야의 미래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모든 점이나 이상 반응은 반드시 조기에 검진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방종과 흑색종, 어떻게 다를까?…겉모습으로만 구분 어려운 경우도 있어
지방종과 흑색종은 병리학적으로 전혀 다른 질환이지만, 초기에 겉모습만 보고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피부암 초기 진단 경험이 부족하다면 감별 없이 시간만 지체돼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지방종(lipoma)'은 지방세포가 피하에 뭉쳐 형성된 양성 종양이다. 말랑말랑하고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 피부색과 동일하거나 약간 돌출된 형태로 느리게 자란다. 건강상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 없고, 미용적 이유로만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흑색종(melanoma)'은 멜라닌 세포에서 기원하는 고위험 악성 종양이다. 피부암 중 가장 전이 위험이 높고,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검고 불규칙한 점 형태로 시작되지만, 일부는 결절성 형태로 나타나 피부 밑에 혹처럼 만져지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의료현장에서는 흑색종을 지방종으로 오인하거나, 반대로 필요 없는 생검을 시행하는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점의 모양이나 색이 뚜렷하지 않고, 위치가 팔·다리 등 자주 움직이는 부위에 있으면 환자 스스로 이상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위 사연에서도 다리에 생긴 덩어리를 GP가 반복적으로 '지방종'으로 오진해 수년 간 방치됐고, 뒤늦게 재발한 흑색종이 폐와 뇌, 복부 등으로 전이된 채 발견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다.

전문의들은 △점의 크기, 색, 두께가 변화하거나 △불규칙한 경계와 비대칭성 △가려움, 출혈, 통증 등이 동반될 경우,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악성 종양일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즉시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피부경검사(dermatoscopy), 조직 생검(biopsy) 등 정밀검사가 필수다. 크기가 작아도 의심스러운 병변은 조직학적 감별이 필요하다. 외형만으로 '양성' 또는 '무해'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8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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