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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기증자 고학력이면 비싸게"...中 민간 병원, 미혼女대상 불법 인공수정에 발칵

SM_SNAIL 2025. 5. 17. 06:00

정자 기증자 고학력이면 비싸게"...中 민간 병원, 미혼女대상 불법 인공수정에 발칵

中 병원, 미혼 여성 대상 불법 IVF 시술 논란…기증자부터 태아 성별 선택까지

중국의 한 민간 병원이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 체외인공수정(IVF)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며 현지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한 민간 병원이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 체외인공수정(IVF)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며 현지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고객이 정자 기증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성별 선택 옵션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난징에 위치한 난타이 중서의결합병원이 최근 미혼 여성 대상 불법 체외인공수정 시술을 제공한 정황이 한 언론매체를 통해 밝혀져 폐쇄 조치되었으며, 현재 현지 보건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중국 보건당국에 공식 IVF 시술 기관으로 등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미혼 여성 고객을 유치하고 있었다. 병원 측은 시술 비용이 최소 10만 위안(약 1950만원)부터 시작되며, 정자 기증자의 교육 수준에 따라 높아진다고 밝혔다.

중국 내 공식 병원에서 제공하는 IVF 시술 비용은 일반적으로 5만 위안(약 970만원)에서 8만 위안(약 1600만원) 수준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해당 병원의 한 의사는 "기증자의 외모, 학력, 국적을 포함해 다양한 기준에 따라 기증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만나는 것도 가능하다"며 "정자는 기증자로부터 직접 제공 받으며, 주로 25세 전후의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명문대 출신이나 석·박사 소지자를 선택할 경우, 학력에 따라 비용이 증가한다"고도 덧붙였다.

병원은 고객에게 태아의 성별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계약서에 명시할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병원 측은 한 달에 평균 30~40명의 고객을 받고 있으며, 일부 여성은 이러한 서비스에 30만 위안(약 58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사는 병원이 미혼 여성에게 시험관 시술 서비스를 제공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결혼한 부부만이 공식 정자은행 통해 시술 받을 수 있어

중국에서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한 부부만이 IVF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미혼 여성은 난자 동결이나 모든 형태의 보조생식기술 이용이 금지되어 있다. 또한 시험관 시술 시 아기의 성별을 선택할 수 없으며, 공식 정자은행을 통한 정자 제공만을 허용하고 있다. 어떠한 기관도 독립적으로 기증자를 찾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이 같은 제도적 제한에 따라 일부 중산층 여성들은 해외 정자은행을 이용해 IVF 시술을 받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중국의 유명 여성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예하이양은 미국에서 정자를 구매해 네 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며, 첫째 딸을 임신하는 데 약 50만 위안(약 9700만원)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미혼 여성이 해외에서 IVF 시술을 통해 아이를 출산한 경우, 자녀에 대해 호구(중국 거주지 등록 시스템)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자녀가 교육 및 사회복지 등의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많은 미혼 여성들이 합법적인 체외수정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가 정식 병원에서 IVF 시술을 허용했다면, 미혼 여성들이 위험한 불법 시술에 노출될 이유가 없었을 것", "무책임한 남성과 결혼해 사랑 없는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원하는 정자를 선택해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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