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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에 만들어드려요"… '지브리 프사' 열풍에 신종 거래 등장

SM_SNAIL 2025. 4. 13. 07:01

[서울=뉴시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지브리' 화풍을 모방한 이미지를 유료로 제작해 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진=X 갈무리) 2025.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최근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스튜디오 지브리'와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화풍을 모방한 이미지를 제작하는 일이 유행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이를 유료로 변환해 주겠다는 상업성 글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저작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자, 해당 플랫폼들은 서둘러 제재에 나섰다.

8일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AI 생성 이미지의 저작권 및 소유권에 대한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아, 해당 상품 거래가 분쟁 소지 및 법적 이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AI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 기반 상품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역시 자사 중고 거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요청에 따라 가공한 사진들은 거래가 불가능하다고 명시했다.

당근마켓은 "이런 상품의 유상 거래는 구매자가 기대와 다른 결과물을 받게 되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관련 게시글을 등록하거나 신고가 접수되는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들이 이러한 공지를 한 건 최근 챗GPT 활용해 돈을 받고 사진을 원하는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변환해 준다는 식의 판매 글이 연이어 올라왔기 때문이다.

판매 글을 보면 가격대는 장당 500~3000원 사이로 구성되며, 판매자들은 "사진 보내주시면 지브리 스타일로 만들어 드려요" 등의 내용으로 홍보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돈벌이 수단을 두고 상반된 견해가 대립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별다른 해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인 만큼 "아직 침해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반응과 "창작 스타일을 빌려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건 문제"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오픈AI가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4o'을 도입한 이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화풍이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이용자들이 챗GPT로 만든 지브리 화풍 그림을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면서, 국내외 커뮤니티에는 후기와 생성 사례가 급속히 퍼졌다. 국내 이용자 수도 지난달 500만 명을 돌파했다.

다만, 챗GPT의 저작권 침해 관련해 아직 스튜디오 지브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 측은 최근 지브리 스타일 그림 변환 유행과 관련해 1억 명 이상의 사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 우려와 함께, 이용자들이 자신의 사진을 AI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177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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