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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고맙소잉"…80대 할머니 편지에 빨래방 모금 1억 넘어서 본문
전남 곡성군 '어르신 돌봄을 위한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 모금액 초과 달성전남 곡성군의 '어르신 돌봄을 위한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와 관련해 80대 할머니의 손 편지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모금액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사진=곡성군 제공
해당 프로젝트는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 3번째 지정기부 사업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골 마을 어르신들의 불편을 해소할 사업 기획에 나선 곡성군은 마을 빨래방 프로젝트를 펼치기로 해 지난해 7월부터 지정 기부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사업에 동참한 이들의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곡성군은 지역에 사는 할머니의 손 편지를 기부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곡성군 입면 흑석마을에 사는 '담양댁' 할머니는 편지를 통해 "시상이 좋아져서 세탁기가 있지만, 나도 인자 나이가 80세가 넘어강께 무릎이랑 허리가 아파서 집에서는 빨래를 아예 못허요"라며 "일 년에 한 번만 빨래 차가 마을을 찾아와 (두꺼운 이불은) 장롱에 넣어 놓고 나는 얇은 이불을 놓고 내내 살고 있소"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어머니가 애들 오줌싸개 이불 빨래시켜서 빨래터에서 힘들어가꼬 몇 번을 울었는지 모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에 이불 빨래하는 곳이 생겨, 자식들 명절에 올 때도 맘 놓고 이불 꺼내놓고 쓰라 한다. 이불 빨래방 맹그러(만들어) 줘서 참말로 고맙소잉. 여러분님들 덕택에 얼마 안 남았지만, 편히 살다 가겠소"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담양댁' 할머니의 손 편지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됐고, 도시민 1천500여 명이 응원 메시지와 함께 고향사랑 기부금을 봇물 터지듯 보내 모금 목표액 1억 8천여만 원을 9개월 만에 초과 달성했습니다.
기부자들은 "기부만 할 생각이었는데, 왜 눈물까지 주시나요. 할머니 건강하세요. 그리고 빨래방 열 번, 백번, 천 번 이용하세요", "연말정산으로 받는 혜택보다 할머니 손 편지의 감동 더 크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곡성군은 이번 지정기부금으로 지역 내 고령화율이 높은 지역 2개소에 빨래방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어제(15일) "지역의 어르신들이 깨끗한 이불을 덮고 편히 주무실 수 있도록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른 지정 기부사업이 기부자분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7/0001881728?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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