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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이 은행이자보다 높잖아"…현대·기아 쌀때 주워라? 본문
배당금이 은행이자보다 높잖아"…현대·기아 쌀때 주워라?

현대차·기아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정책에 지난해 랠리를 펼쳤던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하게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16일 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00원(2.83%) 하락한 18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도 1100원(1.28%) 하락한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 이목을 끌었다. 내수 경기 부진에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 45조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기며 기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이러한 실적 기대감을 선반영해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6월28일 장중 29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아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19일 13만5000원까지 올라 마찬가지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고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많은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질수록 현대차와 기아 전망을 비관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자동차와 GM(제너럴모터스)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기아, 이익률은 벤츠보다 높고, 배당은 은행보다 낫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과하게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 연간 영업이익률은 12.65%,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10.46%로 집계됐다.
도요타(15.44%)보다는 영업이익률이 다소 낮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10.11%), BMW(8.10%), 폭스바겐(5.17%)로 독일 주요 자동차 메이커를 모두 앞질렀다. 포드 컨베이어벨트 공법 이후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큰 혁신을 보여줬다고 평가받는 기가프레스를 보유한 테슬라(9.56%)보다도 높았다.
현대차와 기아가 그간 미국 현지생산을 위한 투자를 이어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210억달러(한화 약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3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한 뒤 미국 내 생산공장이 없는 재규어·랜드로버는 4월 수출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 수출물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비용문제로 고급차 브랜드들은 미국에 생산공장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실적으로 단시일 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만큼 미국 내 차량 생산 물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에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부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관세 일시 면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한 헤지펀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에 31조원 투자를 발표한 것을 두고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대차·기아에 특혜를 줄 것이란 과한 기대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설령 관세가 부과된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일본차와는 비슷한 수준을 독일차보다는 앞서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과하게 하락한만큼 시가배당률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본공시에서 현대차는 주당 최소배당금으로 1만원을 기아는 5000원을 제시했다. 이를 현재 주가에 대입할경우 시가배당률은 각각 5%, 6% 수준이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2.15~2.75% 수준에 형성돼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181458?cds=news_media_pc&type=edi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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